“GM대우의 마케팅은 창의성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회사 슬로건인 ‘드라이빙 이노베이션’과 같은 맥락이죠”
GM대우자동차의 마케팅본부 이현일 전무는 회사의 마케팅 컨셉트를 두 마디로 정리했다. 색다른 프로그램과 현대적이고 자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선발업체와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4월 국내 임원으로는 GM대우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라 업무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이 전무를 만나 회사의 마케팅전략과 제품전망을 들었다.
-GM대우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은 어떤 의미인 지.
“지금 국내시장은 현대·기아와 나머지 3사로 나뉘어져 있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에 맞설 수 있는 회사는 GM대우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나 GM대우는 외국계 기업이란 인식이 강하다. 이에 따라 회사의 사회적 공헌도와 문화마케팅 등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시켜 간다는 의미다”
-지난해 GM대우가 문화마케팅을 많이 펼쳤다. 문화마케팅의 전제조건은.
“GM대우는 우선 순수 국내 공연을 많이 지원하려고 한다. 이 가운데 뮤지컬은 회사의 슬로건인 ‘드라이빙 이노베이션’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뮤지컬은 종합예술이고, 자동차는 종합산업이란 측면 그리고 역동성, 대중성 등에서 궤를 같이 한다"
-내수시장에 대한 견해는.
“자동차산업이 정부 정책의 주도 하에 진행되다 보니 제품보다는 유가에 연동돼 시장규모가 달라지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국민적 성향도 ‘실속’보다는 ‘과시’로 흐르고 있다. 우리의 생활수준에 비해 눈높이가 올라가 있다. 그러다 보니 중형차가 국민차로 자리잡았다. 올바른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에 대한 전망은.
“우선 스테이츠맨 출시는 테스트 개념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모터쇼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무척 긍정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스테이츠맨이 GM대우라는 회사와 제품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스테이츠맨은 또 ‘GM대우 디퍼런스’를 적용하는 첫 제품이 된다. GM대우 디퍼런스란 자동차 구입부터 폐차까지 일괄적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선진 기법이다. 일종의 VIP 서비스로 노블레스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
-GM대우 디퍼런스란.
“GM이 표준으로 가진 고객응대법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를 GM대우에 맞게 변형시킨 기법이다. 고객이 전시장을 방문할 때부터 나가는 시점까지 어떻게 응대해야 할 지, 또 서비스 대응 등을 체계화한 매뉴얼이다”
-스테이츠맨이 매그너스까지 시너지를 줄 것으로 보는 지.
“사실 국내 자동차 소비는 소형차도 이미지를 따라 가는 경향이 강하다. 제품보다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스테이츠맨은 GM대우의 제품 브랜드를 높이게 되고, 이는 곧 매그너스의 브랜드 향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마티즈의 인기가 높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데.
“최근 환율과 원자재가격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이 적지 않다. 그러나 마티즈는 회사보다 소비자 이익에 더 치중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상당히 높은 제품으로 자신한다”
-지난해 1,000대 시승 등 체험마케팅을 많이 했다. 효과는.
“지난해 벌인 체험마케팅에 총 120만명이 지원했다. 이 것만 봐도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1,000대 시승 고객 중 75%가 해당 차를 바로 구입했다. 결국 직접 시승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했다는 결과가 아니겠는가. 또 당시 시승 참가를 원했던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매출의 20% 정도가 이들로부터 나온다”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GM대우의 정비료가 비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GM대우 디퍼런스도 이 같은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으려는 노력 중 하나다. 올해 하반기에는 GM대우 디퍼런스의 확대 계획을 실행할 것이다. 회사로선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또 GM대우의 제품은 현재 월드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미 그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앞으로 더 좋은 제품, 더 나은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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