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산 중고자동차의 최대 수출지였던 이라크가 작년말부터 중고차 수입을 제한하면서 중고차 수출이 올들어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고자동차부품 수출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량은 총 6만2천433대로 작년 같은기간(10만6천763대)에 비해 4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수출실적은 지난해 총 27만3천878대로 2003년 대비 68% 증가했지만 올들어서는 지난 1월 작년 동월대비 25%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월 59%, 3월 46%, 4월 26% 각각 감소하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중고차 수출이 급감한 것은 국산 중고차의 최대 수출지였던 이라크가 올 1월부터 2000년 이전 생산된 차량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조합 박상준 부장은 "지난해 이라크로 수출된 국산 중고차는 주로 90년대 초반 생산된 모델로 전체 수출 중고차의 70%에 달했다"며 "이라크 정부가 올초 갑자기 수입제한조치를 실시하면서 중고차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제한조치가 발효되기 전 이미 배에 선적된 중고차 수출 물량이 경유지인 요르단 등지에 쌓인 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박 부장은 덧붙였다.
업계와 정부는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등 새로운 수출지 개척에 힘쓰고 있지만 당분간 큰 폭의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