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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카 자동차보험 독립 사이트. |
삼성화재가 애니카 자동차보험 사이트를 최근 새로 개설하자 삼성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애니카 자동차보험 사이트(www.anycar.co.kr)를 연 건 지난 5월중순. 예전에는 이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삼성화재 홈페이지로 연결됐으나 이번에는 자동차보험만을 위한 독립 사이트가 추가로 생겼다. 현재 이 사이트는 테스트중이고 정식 오픈은 6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도메인 및 호스팅 기관인 후이즈의 도메인 정보에 따르면 이 사이트 주소는 삼성화재가 지난 99년 3월 등록한 뒤 2003년 10월 정보를 변경, 내년 10월까지 쓸 수 있다.
애니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판매사들처럼 로그인할 필요없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보험료가 계산되는 견적신청란이 첫 화면에 배치돼 있다는 것. 삼성화재는 사이트 오픈 전인 지난 5월14일 회사측이 홈페이지 회원들에게 발송한 약관 변경 안내 메일에서 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보통 오프라인 손보사들의 홈페이지는 로그인을 해야 이용할 수 있고, 자동차보험의 경우 견적신청란이 첫 화면에 작게 표시돼 있거나 상품몰을 클릭한 뒤 들어가야 나온다.
삼성화재는 이에 대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진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상품인 애니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이나 가입희망 고객에게 컨설팅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 등 판매조직과 대면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편하게 보험료와 서비스를 알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판매조직 수준으로 컨설팅해주기 위해 사이트를 열었다”며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잇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해 특화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애니카를 내세운 독립 사이트가 등장했고, 온라인 보험판매사들처럼 보험료 견적신청란을 홈페이지에 크게 배치해서다. 따라서 애니카의 이름을 딴 온라인상품을 내놓기 위한 수순이 아니겠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형사 관계자는 “애니카로 특화된 사이트는 회사 전체 홈페이지보다 적극적인 온라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며 “타사의 온라인상품에 대한 대응책일 수도 있으나 온라인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