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시장을 놓고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기아는 3년 뒤인 2008년부터 1,000cc급 모닝이 경차에 포함된다는 점을 들어 GM대우 마티즈를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
기아는 최근 모닝 연식변경모델을 내놓으며 3년 뒤 뉴마티즈와 동일한 경차혜택이 주어지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올해 모닝을 구입, 경차에 비해 월등한 성능과 편의성을 즐기다 2년6개월 후부터는 다양한 경제적 혜택까지 누릴 수 있음을 강조한 셈이다. 이는 모닝이 경차에 포함되지 못해 상대적으로 뉴마티즈에 밀리자 경차에 포함되는 기간이 짧아졌음에 착안, 고객공략 포인트로 삼은 것.
그러자 GM대우는 모닝이 연식변경을 거치며 가격이 더욱 비싸져 "그야말로 구입할 이유가 전혀 없는 차종"이라고 대응하고 나섰다. GM대우는 그 동안 뉴마티즈 공략을 위해 최소가격을 유지하던 모닝이 특별한 편의성 개선없이 연식변경으로 100만원 이상 판매가격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모닝을 "사이즈는 경차이면서 칼로스나 클릭보다 비싼 차"로 몰아붙이고 있다. 또 연식변경과 함께 새로 출시된 모닝 밴의 경우 뉴마티즈 밴과 달리 특별소비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대상이 되지 않는 약점을 공략, 기아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는 뉴마티즈의 경우 경차임에도 필요한 여러 품목을 선택하면 가격이 소형차만큼 비싸지나 모닝은 기본품목에 다양한 편의장치가 포함돼 있어 가격 대비 상품성면에선 뉴마티즈를 월등히 앞선다고 주장한다. 또 뉴마티즈에 비해 넓은 공간 및 앞선 성능, 2년6개월 후면 뉴마티즈와 똑같은 경차혜택을 받게 돼 이제는 모닝으로 시선을 돌릴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처럼 양사가 경차대전을 벌이는 건 양측 모두 경차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기 양극화가 극심해지며 작은 차의 인기가 높아지자 기아는 모닝을 앞세워 GM대우가 독점중인 경차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기아는 또 2008년 1월1일부터는 모닝도 경차혜택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강조, 분위기를 모닝쪽으로 돌려 놓아야 2008년 경차시장에서 마티즈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GM대우는 현재 월 4,000대 가량인 독점적 경차시장의 지위를 확고히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닝의 판매실적이 월 1,500대 수준으로 뉴마티즈에 비해선 미미하나 기아의 조그만한 공세에도 적극 대응, 추격 자체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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