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톤·300C, '없어서 난리'

입력 2005년06월0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폭스바겐코리아와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폭스바겐 페이톤과 크라이슬러 300C가 국내 출시 당시의 예상을 깨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나 해외에서도 인기모델이어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

폭스바겐 페이톤.


지난 4월 국내 판매에 들어간 페이톤은 시판을 앞두고 수입차업계 내에서 “폭스바겐이 만든 고급차가 과연 잘 팔리겠느냐”, “폭스바겐 엠블럼을 떼고 다른 고급 브랜드를 붙이면 판매가 잘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이 차는 벌써 130대가 계약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페이톤은 유럽 출시 당시만 해도 판매가 그리 잘 되는 모델은 아니었으나 올들어 입소문을 타고 유럽 판매가 크게 늘어 본사 생산 자체가 딸리고 있다”며 “재고가 없어 차를 못파는 상황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7월부터는 재고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의 성공비결은 국내 고급 수입차 고객들의 소비심리에 잘 맞는 차이기 때문이란 풀이가 많다. 외관은 튀지 않지만 인테리어는 탑승자가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최고급으로 꾸며져 있어서다. 폭스바겐 국내 법인 설립 기념으로 차값을 획기적으로 낮게 책정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페이톤은 W12 6.0ℓ 롱휠베이스 이그제큐티브(1억6,710만원), V6 3.2ℓ 롱휠베이스(1억200만원)와 노멀 휠베이스(8,440만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300C는 크라이슬러 미국 본사가 기획 초기부터 일반 양산체제가 아닌 제한생산으로 제품의 질을 높여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만든 전략모델이다. 2004년 4월 미국시장에 시판된 이후 누적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차는 국내에서도 반응이 매우 좋다. 지난해 10월 발표 이후 월평균 30~40대 이상 꾸준히 등록되고 있음에도 계약 대기자 수가 250명이 넘는다. 이 중에는 차를 받기 위해 8개월동안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 그러다보니 추가 계약을 받지 못할 상황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도 재고가 부족한 만큼 그 동안 국내 판매물량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없어 추가 계약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하반기엔 1,000대가 들어올 예정이서 대기 고객 해소는 물론 신규 판매에도 날개를 달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300C.


300C의 주 고객층은 30대 후반~60대까지 다양하지만 40대가 가장 많으며, 직업은 자영업자나 의사가 대부분이다. 이 차는 V6 3.5ℓ(5,680만원)와 V8 5.7ℓ 헤미엔진(6,580만원) 두 모델이 팔리고 있다. 판매비율은 3.5와 5.7이 각각 80%와 20%. 300C 3.5는 5,000만원대로 렉서스 ES300과 비슷한 가격대다. ES가 부드럽고 여성스런 느낌이 나는 차라면 300C는 근육질의 남성적 분위기의 차이기 때문에 남성 고객들이 더 많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딜러 관계자는 “300C를 사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 중 이미 ES를 보고 온 경우가 많다”며 “ES가 이미 대중화됐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차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