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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불모터스의 예쁜 리셉션니스트 방일화씨. |
"호텔에서 받은 강도높은 교육이 수입차 리셉션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푸조의 수입판매업체인 한불모터스 청담 전시장 리셉셔니스트 방일화(25) 씨의 얘기다.
그녀의 꿈은 호텔리어였다. 실제 대학을 마치고 2002년 신라호텔 VIP 고객들을 전담하는 일명 ‘드림팀’ 멤버로 뽑혀 6~7개월동안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당시 새벽 4~5시에 기상해 하루 종일 영어와 일어 등 외국어, 서비스 및 매너, 연회장 지원 등 각 부문별 교육을 받았다. 교육이 밤늦게 끝나 회사 기숙사에서 자는 경우가 많았고 여가시간도 전혀 없었다.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왔고, 방 씨는 선망의 직장인 신라호텔을 포기하고 집에서 요양할 수밖에 없었다.
3개월 후 재기의 기회가 왔다. 한불모터스가 창립직원들을 뽑은 것. 그녀는 리셉셔니스트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알지 못했으나 서비스 직종이란 생각에 이력서를 냈고 결국 채용돼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줄 몰랐죠. 또 차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데, 적성에 맞을 지 걱정도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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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
방 씨는 겸손하게 말했으나 그녀는 회사 창립직원으로 그 동안 많은 일을 해 왔다. 리셉션업무는 물론 이벤트 및 프로모션 행사가 있을 때엔 지원도 나가고 내방고객에 대한 자료작성, 전시장 관리, 광고 나간 이후 전시장에 걸려 오는 문의전화 통계 등이 모두 그녀의 일이다. 중간중간엔 자동차를 잘 모른다는 생각에 자동차 잡지들을 보며 꾸준히 공부도 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입사하고 얼마 후 푸조의 인기모델인 206CC 국내 출시가 늦어져 고객들의 항의전화를 많이 받았을 때였다. 각종 항의성 전화를 받다가 감정이 복받쳐 운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에서 회사를 그만 둘 수는 없었고,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힘든 시기를 넘겼다. 지금은 어떤 고객에게 전화가 와도 걱정없이 응대할 수 있다고 한다.
"고객들이 차를 인도받는 걸 봤을 때가 가장 뿌듯해요"
가장 보람있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방 씨는 이렇게 답했다. 차가 출고되면 고객과 영업사원이 가장 기쁘겠지만, 그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고객 한 명이 차를 구입하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하는 횟수는 보통 3~4회. 처음에는 차를 보기 위해, 다음에는 시승을 위해, 마지막으로 계약서에 사인하고 차를 인도받으려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낯이 익은 고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업무를 단순한 고객응대로 여기지 않고,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녀는 이제 ‘푸조우먼’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