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 개척하겠습니다"

입력 2005년06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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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브리지스톤타이어가 국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미쉐린, 굿이어와 함께 세계 타이어시장을 리드하는 이 회사는 유독 한국에서만은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02년 국내에 브리지스톤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으나 외국에서의 유명세에 비해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만큼 시장 진출이 늦었고, 눈에 띄는 프로모션을 펼치지 못해서다. 브리지스톤은 오히려 타이어보다 골프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러나 브리지스톤코리아가 달라졌다. 서울모터쇼에서는 타이어업체 중 유일하게 독자 참가하면서 관람객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고, 내부적으로 영업방안을 모색하는 등 진출 초기와는 다른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이다. 브리지스톤코리아가 제1기 시장개척에 이어 제2기 성장의 시대로 향한 건 아사오카 유이치(37) 대표가 ‘한국호’의 선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92년 입사, 97년부터 모터스포츠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후 한국시장 사령탑이 된 아사오카 대표는 “회사가 진출 초기부터 큰 욕심을 내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었기 때문에 현재도 나쁘지 않다”며 “지난 3년여동안 충분히 경험을 쌓은 만큼 이제는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개혁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오카 대표가 입사 12년만에 한국지사의 대표로 취임한 건 모터스포츠 매니지먼트분야의 경력을 본사가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모터스포츠는 타이어회사의 중심으로 각종 기술 정보는 물론 물류시간, 팀과 드라이버가 원하는 타이어의 생산 및 공급 등의 일사분란한 체계가 요구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쌓은 아사오카 대표가 한국시장을 총괄하기에는 적임자라는 것.



아사오카 대표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모터스포츠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회사의 젊은 인재들이 업무를 파악하고 시스템을 이해하기에 이 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이어회사에서 모터스포츠는 마케팅은 물론 상품개발 및 협찬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리지스톤이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F1에 투자하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타이어 1개 당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기초연구비와 개발비 등을 끊임없이 투자한다. 연간 19회의 레이스를 치르는 경기마다 서킷의 축적된 데이터와 진화된 머신에 맞는 타이어를 3~4일 내로 만들어 대응해야 해서다. 보통 경기에 쓰이는 타이어를 제외한 3분의 2 이상은 폐기된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음에도 브리지스톤은 모터스포츠가 주는 달콤한 열매의 맛을 잊지 않고 있다. 97년 F1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유럽에서의 인지도 상승은 물론 판매에도 큰 효과를 봤던 것.



아사오카 대표는 “아시아와 러시아 및 중국시장을 겨냥해 모터스포츠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증대가 본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브리지스톤의 모터스포츠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정상의 레이스인 BAT GT 챔피언십 최고종목인 GT1 클래스가 요코하마, 미쉐린, 금호, 던롭 등 타이어메이커의 치열한 격전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충분한 경험을 축적한 브리지스톤이 진출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져 분위기를 성숙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사오카 대표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는 운전을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선택하는 차종이 티뷰론과 투스카니 정도로 브리지스톤이 모터스포츠에 진출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며 “브리지스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제품을 홍보하는 데 당분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수입차시장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해외에서 쌓은 브랜드 이미지를 수입차를 타는 소비자들에게 어필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릴 ‘챔프카 월드시리즈’도 브리지스톤코리아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대회는 브리지스톤타이어 원메이크로 열려 마케팅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사오카 대표의 모터스포츠부문 근무경력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다 F1 그랑프리가 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속적으로 F1이 방송되면 파급효과와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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