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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자동차 리셉션니스트 최슬안씨. |
“입사 당시만 해도 전혀 몰랐던 분야에서 이제는 마니아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에 신경쓰고 있답니다”
포르쉐 수입판매업체인 한성자동차 전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최슬안(25) 씨의 당당한 고백이다. 그럴 만도 하다. 대학에서 관광학부를 졸업한 최 씨는 전공을 살려 여행사나 호텔 등에 취직하려고 했다. 졸업을 앞두고 일본 연수를 다녀오면 취업에 도움이 될까 해서 준비하던 중 한성에서 리셉셔니스트를 구한다는 걸 알고 이력서를 냈다. 채용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덜컥 근무하란 전화를 받았다. 리셉션이란 낯선 분야에서 어떻게 일해야 될 지 몰라 망설이게 됐다. 병원이나 호텔 등의 리셉셔니스트들에게 받았던 인상은 예의 바르지만 딱딱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르쉐 브랜드에 반해 용기를 냈다.
최 씨는 이제 경력이 8개월차에 접어들어 업무가 몸에 익었으나 입사 초기 때만 해도 정신이 없었다. 전혀 모르고 지냈던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리셉션은 물론 자동차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데다 그녀는 신입사원이었던 것. 제원 및 가격표를 옆에 두고 고객들의 문의전화에 응대하기도 하고, 영업사원들을 통해 차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교육을 받으며 업무에 대해서도 열심히 배웠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그 동안 최 씨가 느낀 포르쉐 고객들은 서로 커피 취향을 외울 정도로 가족적이고 친근한 분위기이다. 아무래도 다른 수입차 브랜드보다 고객 수가 적고 계층이 다양하기 때문인 듯. 리셉셔니스트 초기엔 고객들 앞에서 커피를 엎지르는 실수도 했지만 지금은 친한 고객의 경우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할 정도로 친해졌다. 그녀는 요즘 이들을 위해 가장 좋은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아직 운전면허증도 없어요. 하지만 면허를 따면 운전 연수는 포르쉐로 할 지도 몰라요”
운전할 줄 아느냐는 질문에 최 씨는 이렇게 대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자동차 전시장에 근무하는 만큼 얼른 면허를 따서 운전을 잘 하고 싶었으나 그 동안엔 업무 익히느라 바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영업사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도로 연수는 포르쉐로 받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지도 모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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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
운전면허뿐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직업을 좀 더 전문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중이다. 전화문의의 경우 고객 성향을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가장 좋은 정보를 주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는 만큼 기분좋은 얼굴로 즐겁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엔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겨났다.
포르쉐 마니아들을 위한 서비스를 먼저 생각하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포르쉐 우먼"이 아닐까.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