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독일 호켄하임 자동차경주장에서 루프 포르쉐(Ruf Porsche) 드라이빙 트레이닝이 열렸다.
유럽 일대 루프 포르쉐는 물론 944, 928 등 다양한 포르쉐 모델이 모여 드라이빙 테크닉을 받는 행사다. 행사를 주최한 업체는 루프 포르쉐이며, 참가자는 푸에르토리코, 영국, 독일, 스페인 등지에서 온 루프 포르쉐 소유자들이다.
루프는 독일 내 포르쉐전문 개조업체로 유명하다. 현 대표이사인 알로이스 루프 사장의 선친이 1960년대 세운 회사로 독일 내에서는 포르쉐전문 튜닝업체로 명성을 얻고 있다. 포르쉐의 새 모델이 나오면 어김없이 루프의 새 모델도 등장한다. 특히 루프는 단순하게 포르쉐를 튜닝하는 곳이 아니라 독일 내에선 자동차메이커로 등록돼 있다. 즉 실제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인 셈이다.
루프의 본사는 바이에른주 파펜하우센에 위치해 있다. 여느 시골마을과 다름없지만 이 곳에서 루프는 포르쉐의 차체만 들여와 엔진부터 모든 자동차 제작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성능을 최대한 높여 또 다른 포르쉐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루프의 사장인 알로이스 루프는 "포르쉐를 튜닝하는 곳은 많지만 완전하게 새 차로 만들어 내는 업체는 거의 없다"며 "루프는 오로지 포르쉐를 기본으로 고성능을 추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크게 드라이빙 트레이닝 기본교육과 자유주행으로 꾸며졌다. 오전은 드라이빙 테크닉을 코스별로 교육받는 시간. 참가자들은 자신의 루프 포르쉐를 타고 전문 레이서의 교육에 열중했다. 고속주행코스, 굴곡코스, 좌우굴곡코스 등 포뮬러1 경기가 열리는 호켄하임 서킷링의 코스를 익히는 데 오전을 모두 할애했다. 참가자들은 코스별 주행을 통해 이론과 실제 테크닉을 병행, 서킷주행에 익숙해지게 된다.
오후는 자유주행. 루프의 고유모델인 RGT와 R터보, 3600S는 물론 911, 카레라, GT 등 포르쉐의 다양한 모델이 서킷링을 제한없이 달린다. 이 가운데 R터보의 경우 520마력을 발휘한다. 간혹 참가자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스스로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속도를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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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프 포르쉐 사장. |
최근 루프는 RT12 모델을 선보였다. 루프의 차세대 엔진기술을 적용한 이 차는 3.8ℓ 배기량으로 최고출력 530마력, 560마력, 650마력을 발휘한다. 물론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일부 차종은 페라리를 능가하는 값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독일 내 포르쉐 소유자도 루프를 구입하기엔 어렵다는 게 루프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포르쉐 위의 포르쉐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어렵고 힘들다"며 "연간 35대 가량만 생산해 유럽 일대와 일본 및 미국 등지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르쉐를 꿈꾸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루프는 또 다른 상징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켄하임=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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