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휴대전화 등 무선 장비들이 운전중 자동차 사고의 가장 큰 요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대 교통 연구소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의뢰로 지난 1년 동안 자동차 100대와 운전자들의 운전 상황을 추적, 비디오로 촬영했다. 조사 대상자들이 1년 동안 운행한 시간은 총 4만3천여 시간으로, 이들이 운행한 거리는 총 200만 마일(약 320만 km).
조사 결과 휴대전화 등 무선장비를 사용하다 실제 충돌사건이 발생한 경우가 6건, 충돌 직전의 상황이 발생한 것은 644건으로 사고 위험요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번호를 누를 때가 아니라 상대방과 대화를 하거나 얘기를 들을 때 대다수의 사고 및 사고위험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차를 함께 탄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뒷 좌석에 탑승한 어린이들을 달래는 등 동승객과 관련된 주의 산만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한 사고나 사고 위험사례도 411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미 셀룰러이동통신ㆍ인터넷산업협회(CTIA)의 한 대변인은 "차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번 조사내용은 기존의 연구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휴대전화 사용은 차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행동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NHTSA의 래 타이슨 대변인은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휴대전화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며 제도적 규제를 주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주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