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vs 페라리, 타워로 경쟁한다

입력 2005년06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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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워(좌)와 페라리 타워 외관 모습.
지난 5월 문을 연 서울 대치동의 포르쉐타워와 지난해 11월 전시장을 옮긴 페라리타워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스포츠카 판매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성자동차에서 분사한 포르쉐 수입판매업체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스(SSC)는 오는 7월1일부터 본격적인 국내 사업에 들어가 13일 포르쉐타워의 개장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페라리 및 마세라티 수입판매업업체인 쿠즈플러스 역시 일본 콘즈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이탈리아 본사와 직접 차 공급계약을 맺는 7월말 정도부터는 과거보다 훨씬 안정되게 국내 영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인력 및 전시장 현황 등을 소개한다.



▲조직 구성

SSC는 그 동안 한성에서 포르쉐팀의 업무를 맡아 왔던 직원 17명에 마케팅 등 일부 직원을 보강, 20여명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영업사원은 기존 5명에서 1명을 더 보강할 예정이다. 대표는 독일 포르쉐 본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독일인 마이클 베터(Michael Vetter) 씨를 선임했다. 베터 대표는 30대 중반으로 젊음을 앞세워 패기있는 사업을 펼칠 전망이며 현재 포르쉐타워에 부임해 업무를 보고 있다.

포르쉐 타워 1층 전시장(좌)과 페라리 타워 1층 전시장의 모습이다.


SSC는 “대표에 대한 자세한 프로필은 오는 1일 법인이 공식 출범하면 자세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즈 역시 SSC와 비슷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유광수 대표 밑에 부사장, 상무 각 1명 등 2명의 임원이 있으며 마케팅, 관리, 애프터서비스 및 영업 등의 부서로 이뤄졌다. 영업인력은 7명, 서비스부문엔 3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전시장 규모 및 시설

포르쉐 타워 피팅라운지(좌)와 페라리 타워 피팅라운지.
서울 대치동 휘문고 4거리에 위치한 포르쉐타워는 7층 규모로 1~2층은 전시장, 7층은 사무실로 사용되며 3~6층은 임대를 줬다. 건물 이름은 "포르쉐타워"이며 전시장 이름은 "포르쉐센터서울"로 지어졌다. 포르쉐만의 단독 건물은 아니지만 과거 논현동 전시장에 비하면 전체 규모는 많이 커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포르쉐보다 국내 판매가 부진한 페라리가 단독 건물을 세운 데 자극받아 포르쉐타워를 지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장 1층에는 911시리즈, 복스터, 카이엔 등 포르쉐차가 전시돼 있으며 옵션 및 차 색상을 고를 수 있는 피팅 라운지, PDP TV를 갖춘 고객대기실 등으로 이뤄졌다. 2층은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인 포르쉐 디자인 드라이버 셀렉션 부티크와 함께 중고차 판매를 할 예정이다. 포르쉐클럽코리아 회원들을 위한 미팅룸, 영업사원 사무실 등도 있다. 이 건물에는 퀵서비스나 특별한 정비시설은 없어 고객들은 기존의 서울 용답동 정비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페라리타워는 대지 200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물 전체가 페라리와 마세라티 브랜드 전시장 및 애프터서비스시설,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지하 1층엔 리프트 3대 규모의 정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차 인도장소로 쓰인다. 1층은 마세라티, 2층은 페라리 전용 쇼룸이며 3층엔 페라리와 마세라티차 중 엔초페라리처럼 특별한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4층엔 사장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VIP 고객들이 들어와 차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준비돼 있으며 고객휴게실도 있다. 5층은 사무실이다.



포르쉐 타워 2층에 위치한 동호회룸(좌)과 페라리 타워 2층에 위치한 페라리 전용 쇼룸과 고객 휴식공간.
이 건물은 국내 최초의 특수 철 구조물 프레임, 외벽 및 내벽, 바닥 등을 대형 유리로 조립하는 등 특이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직원 카드로만 열리는 엘리베이터는 페라리의 고유 색상인 붉은 색으로 꾸며져 있으며, 각 층별로 차를 옮길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다.



▲판매 모델 및 실적

포르쉐는 지난 5월까지 총 55대가 신규 등록됐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복스터시리즈(복스터, 복스터S, 복스터 스파이더)와 911시리즈(911 카레라 스페셜, 911 카레라 4S,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 911 터보, 911 터보 카브리올레), 카레라GT, 카이엔시리즈(카이엔, 카이엔S, 카이엔 터보) 등 12종이 있다. 판매가격은 가장 저렴한 복스터가 8,470만원이며 가장 비싼 카레라GT가 8억8,000만원이다.



5월까지 전체 등록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카이엔 터보로 모두 19대가 등록됐다. 카이엔S는 8대, 카이엔은 3대가 각각 등록됐다. SUV인 카이엔(30대)이 911이나 복스터 등 스포츠카(25대)보다 더 많이 팔린 게 특이하다.

포르쉐 타워 1층에 있는 고객대기실(좌)과 페라리 타워 4층에 있는 특별 고객대기실.


쿠즈는 페라리 브랜드로 F360 모데나와 스파이더, 575M 마라넬로, 612 스카글리에티, 엔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2억8,000만원인 F360 모데나며 가장 비싼 차는 15억원짜리 엔초다. 마세라티 브랜드로는 쿠페(1억7,700만원)와 스파이더(1억9,100만원), 콰트로포르테(1억9,950만원) 등이 있다.



5월까지 신규 등록실적을 보면 페라리는 11대, 마세라티는 14대다. 페라리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F360 모데나(6대)였으며 마세라티 중에는 콰트로포르테(13대)가 가장 인기있다.



▲전망

페라리 타워 지하 1층엔 리프트 3대 규모의 정비센터를 갖추고 있다.
포르쉐의 경우 정통 스포츠카뿐 아니라 SUV인 카이엔이 인기를 끌고 있어 물량 수급에만 큰 문제가 없다면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등록대수인 99대를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 법인이 시작되는 7월1일 이후 얼마나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지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금부족, 다른 브랜드 영입 등 여러 구설수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던 쿠즈는 이탈리아 본사와의 직접 판매계약이 체결되면 사업이 안정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으나 포르쉐 마니아들을 포함해 정통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고객들을 얼마나 끌어 들일 수 있을 지가 해결과제다.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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