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리셉셔니스트된 증시 캐스터

입력 2005년06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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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경숙 기자 cindy@autotimes.co.kr
“대학 때부터 리셉셔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자동차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아주 만족합니다”



아우디코리아 서울 딜러 고진모터스 대치동 전시장에서 일하는 김희진(28) 씨. 고진에 입사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는다는 김 씨는 경력이 화려하다. 대학에서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공채로 증권회사에 들어가 금융상품영업팀에 근무했다. 법인관리나 펀드영업 등을 하며 야근도 많았으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했다.



2년쯤 지나자 매일경제TV에서 일하던 친구가 증시 캐스터를 뽑는다는 정보를 줬다. 매력적인 직업이란 생각에 지원했고, 채용이 됐다. 방송 첫 날 벌벌 떨며 진행했던 그녀는 1년 넘게 증시 캐스터를 하다 이번엔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분야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가냘퍼 보이는 그녀지만 ‘하고 싶은 건 꼭 하고야 만다’는 신념으로 김 씨는 BMW 한독모터스에 응시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고, 지금은 아우디로 자리를 옮겼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직업이고 다른 경력이 있지만, 이 분야의 일은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입사 초기 때엔 실수도 많이 했답니다”



김 씨는 초보 리셉션이었을 때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자동차를 좋아했으나 그 동안 해 왔던 일과 많이 다른 데다 자동차에 대한 기본정보, 판매차에 대한 가격을 모두 알고 있지 못해 실수한 적도 많다는 것. 그러나 내방고객들에게 눈인사도 많이 하고, 자신의 일에 능숙해지기 위해 제품이나 영업교육 등에 참가하는 등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요즘도 그녀에게 가장 힘든 일은 역시 고객을 맞는 일이다.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 자체가 품위있고 매너를 갖춘 사람이 많은 데다 무엇을 요구하는 지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속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일일이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그녀는 오늘도 열심이다.



“저도 이제 절반은 영업사원 다 됐어요. 지난 5월 판매대수가 30대를 넘기니까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거든요”



김 씨는 자신의 일상 중 가장 보람있는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딜러 조직이 거의 그렇지만 아무래도 영업 위주로 돌아가는 곳인 만큼 영업이 잘 됐을 때가 가장 기분좋은 순간인 것이다. 반면 가장 속상한 날은 열심히 영업사원들을 도왔는데도 별 성과가 없을 때라고 한다.



김 씨는 요즘 슬슬 영업사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꼭 하고, 그 일에 대해 최고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하는 그녀라면 문제없을 것 같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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