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이 내수 52만8,001대와 수출 197만7,673대 등 모두 250만5,674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2.5% 줄어든 것이나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전체적인 판매성적표는 괜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내수판매분은 10만501대로 전월 대비 11.2%, 전년동기 대비 9.8% 신장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5만,1038대로 전년 대비 10% 이상 많이 팔린 데 이어 기아(2만3,531대)가 11.9% 증가했다. GM대우(9,356대)와 르노삼성(9,704대)도 각각 16.3%와 47.9% 늘었다. 반면 쌍용(6,872대)은 자동차세와 경유값 인상 등 판매악재로 28.5% 뒷걸음쳤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8,709대로 6월 단일차종 판매 1위에 올랐으며 그랜저가 7,513대로 그 뒤를 이었다. 아반떼XD가 6,676대로 3위를 차지, 현대의 승용 주력 3개 차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4위는 6,131대의 포터, 5위는 5,736대의 뉴SM5로 집계됐다.
상반기 내수실적은 52만8,0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만1,55대)과 비교해 2.5% 줄었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현대가 49.4%로 지난해 동기(50.2%)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진 반면 기아는 24.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GM대우 또한 지난해 9.5%에서 올해 10.1%로 0.6%포인트, 르노삼성은 올해 10.6%로 지난해 대비 무려 3.3%포인트 높아졌다. 쌍용은 지난해 10%였던 점유율이 올해 5.8%로 주저앉았다.
완성차 5사의 수출은 지난 6월 36만9,853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어난 18만1,477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기아도 9만5,613대로 12.4%, GM대우는 8만5,371대로 23.5% 증가했다. 수출호조세 힘입어 상반기 수출실적은 197만7,673대로 지난해 동기(159만4,999대)에 비해 24% 신장했다.
업체별 수출비중은 현대가 49.1%로 거의 절반에 가까웠으며, 기아(26.3%)와 GM대우(23%)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비중을 감안할 때 현대와 GM대우의 비중은 낮아진 반면 기아와 쌍용의 수출비중은 높아졌다. 이는 양사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업계는 상반기 판매를 집계한 결과 내수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지 않았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올초만 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판매실적이 떨어져 걱정했으나 업체마다 신차로 불황터널을 뚫는 데 안간힘을 쓴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내수시장 감소폭이 2.5%에 머무른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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