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계절이 왔다. 막히는 도로를 어렵게 승용차로 뚫고 가더라도 막상 머무를 곳이 마땅치 않을 때 ‘괜히 왔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캠핑카로 이동한다면 어디든 숙소가 되기에 이 여름, 좋은 곳으로 떠나기 위한 사람들에게 이 만한 차는 없을 것이다. 어디에서 이런 여행의 동반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럭 모터쇼에 밴테크(www.vantech-korea.co.kr)와 세정(www.se-jung.co.kr) 등 캠핑카업체들이 다양한 모델을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국산차를 기본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캠핑카지만 실용성이나 디자인면에선 세계무대에 내놔도 괜찮을 수준이었다. 특히 밴테크 코만더의 경우 이미 2003년 일본 RV쇼에서 디자인 대상을 받았을 정도.
편히 쉴 수 있는 쇼퍼, 침대, 화장실, 주방 등이 마련된 캠핑카의 매력은 팔방미인이란 점. 국내에서 이런 캠핑카가 선보인 건 최근의 일이 아니지만 주 5일 근무와 레저 열풍을 타고 관심권 안으로 들어왔다. 캠핑카의 종류에는 차의 지붕에 텐트를 얹는 루프텐트, 버스 형태의 밴 컨버전(소형)과 모터 홈(대형), 트레일러형의 캠핑 트레일러가 있다.
정윤옥 밴테크 생산2팀 과장은 “최근 캠핑카가 가족 단위로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어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연간 생산규모는 40대 정도"라고 말했다.
2개 회사에서 출품한 캠핑카들은 국내 도로와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트럭캠퍼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리베로를 베이스로 개발된 캠핑카들은 6인승과 7인승으로 개조됐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여행, 비즈니스, 주말데이트의 파트너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또 코만더는 외부 텐트 기능까지 소화할 수 있고 세정의 해피카는 라보를 기본으로 개발, 이동판매에 적합한 게 특징이다.
차값은 5,500만원선에서 7,000만원대.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렌털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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