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손에 들지 않고 통화하는 핸즈 프리 휴대전화도 자동차 사고를 방지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 대학 조지 국제 보건연구소의 수전 매키보이 박사는 퍼스지역에서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들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핸즈 프리 휴대전화라고 해서 결코 더 안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매키보이 박사는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운전자들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핸즈 프리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결코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 사용이 교통사고를 유발한 가능성은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매키보이 박사의 설명이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경우, 운전자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통화를 하거나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다 적발되면 벌금과 벌점이 부과되지만 운전 중에 핸즈 프리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매키보이 박사는 운전 중에 모든 종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따라서 새로운 무선이나 음성작동 기술을 이용해 전화를 받을 때 버튼을 눌러야하는 등의 문제점들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키보이 박사는 그렇다고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면서 "만일 그런 기술로 인해 자동차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늘어나면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그레이엄 초커 호주 이동통신협회 회장은 "만일 통화가 불필요하거나 전화를 받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전화를 받지 말고 음성메일이나 응답전화 서비스로 넘어가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핸즈 프리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교통이 혼잡하거나 날씨가 나쁠 때는 사용하지 말아야하며 특히 복잡한 문제나 감정적인 내용의 대화는 절대 피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