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G 로버 매각 법정다툼 비화할 듯

입력 2005년07월2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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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차그룹이 난징차그룹의 영국 MG 로버 인수에 항의하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차는 "영국 법정관리인이 지난 22일 MG 로버를 난징차그룹에 매각키로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 제기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는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상하이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합작법인 설립협상이 불발로 끝나자 14억파운드의 부채를 감당치 못해 지난 4월 도산했다. 상하이차는 로버가 장부에 나타나지 않은 부채가 있다는 이유로 합작법인 설립협상을 중단했으나 법정관리인이 주도하는 매각 입찰에 난징차와 함께 참여해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여왔다.

상하이차 관계자는 "우리가 훨씬 양호한 조건을 제시했으며 노조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면서 "난징차가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경위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차는 지난해 6천700만파운드를 주고 로버 25, 로버 75 및 엔진 디자인에 대한 소유권을 인수했다.

상하이차 관계자는 "우리의 허가 없이는 어떤 회사도 로버 25 및 75 모델을 제조할 수 없다"며 "지적재산권 침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정관리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측은 "상하이차의 제안은 전제조건이 많았지만 난징차의 제안은 간단, 명료했으며 상하이차의 지적재산권도 제한적인 것"이라면서 "난징차로의 매각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난징차는 로버의 롱브리지 공장에서 일부 모델의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며 엔진 공장 등은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언론은 중국의 국영 자동차회사들이 로버 인수 문제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되면 중국 정부의 입장이 매우 곤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난징차 관계자는 "로버 매각 계약은 홍콩 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 국영 기업들 간에 송사가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상하이차의 제소를 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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