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 못구하고 떠나는 슈렘프

입력 2005년07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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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프푸르트.슈투트가르트 AP.dap=연합뉴스) 독일 간판기업 중 하나인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이끌어온 위르겐 슈렘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정, 충격을 던졌다.

그는 임기를 2년 남겨둔 채 오는 12월31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슈렘프 회장은 지난 98년 다임러를 적자기업인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합병시키는 대담한 결정으로 처음에는 기세를 올리는듯 했으나, 미국 내 손실이 불어나면서 오히려 "공멸"을 초래했다는 비난과 함께 업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에 굴하지 않고 일본 자동차 그룹인 미쓰비시에도 거액을 투자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한채 2004년 투자를 중단하는 "쓴 맛"을 보기도 했다.

그의 과감한 비전, 빠른 의사결정 능력, 노조와의 타협력은 찬사의 대상이었으며 "나는 백색 아니면 흑색이지, 절대로 회색은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극단적인 성격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깊은 부진으로 90년대말 최고이던 회사의 주가를 반토막 냈다는 비난에서 항상 자유롭지 못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이득을 내지 못하자 성난 투자자들은 회사 경영진을 비난하면서 화살을 슈렘프 회장에게 돌렸고,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부터 조기 사퇴론이 표면화 됐다.

슈렘프의 퇴진이 발표되자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가가 8.7% 상승한 39.49유로로 뛰어올라 투자자들의 환영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의 퇴진 결정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올해 2.4분기 수익이 작년 동기보다 28% 올랐다는 소식과 함께 나왔다. 그는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진전이 이뤄져 기쁘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분명 원하는 고지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언젠가는 도달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961년 견습 기계공으로 당시 다임러-벤츠에 첫 발을 들여놓은 슈렘프 회장은 80년대부터 간부로 재직했으며 2000년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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