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는 모터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말 모터스포츠 입문과정이기도 한 카트 경기를 위해 연습에 전념하고 김건호, 이준은, 방광옥, 김한솔 선수들을 경기도 파주에서 만났다. 각기 다른 개성에 팽팽한 라이벌 의식을 가진 그들에게서 앞으로 한국 모터스포츠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면 지나칠까.
‘변화가 있어야 모터스포츠가 발전한다’는 말은 이제 흔한 말이 됐다. 이는 스폰서, 경기운영 그리고 선수들의 변화를 포함한다. 선수, 그 것도 젊은 선수들의 발굴과 등용은 모터스포츠를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소다. 이를 위해 카트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리버스팀 소속의 이들 4명의 선수는 세계 무대로 나가겠다는 당찬 꿈을 꾸고 있었다.
김건호(15, 북인천 중학교), 이준은(21, 대구대학 휴학), 방광옥(18, 주엽공고), 김한솔(15, 유학준비중). 이들 4인방의 꿈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현재는 ‘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한 가지 목표로 뜨거운 태양과 맞서고 있다. 이들에게는 우선 일본에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야마하 카트 초청경기 시트를 받는 게 1차 목표이다.
김건호와 이준은은 포뮬러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카트에 입문한 지 각각 4년과 1년반이 된 이들은 현재 카트시리즈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팀 내에서 시리즈 경쟁자가 있으니 연습주행에서도 치열한 라이벌 의식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것이 그들에게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준다는 데 대해 서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신인전에 참가하고 있는 방광옥과 김한솔은 더욱 당찬 선수들이다. 방광옥은 레저 카트를 타러 왔다가 레이싱 카트에 매료돼 4개월 전부터 타기 시작했다. 방 선수의 든든한 후원자는 부모님. 두 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에게 "국내 선수는 신체구조상 국제 무대에 진출하기 어렵다고 한다"라고 말하자 "박지성은 평발인데도 국제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며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5세의 대학생 김한솔은 4명 중 가장 개성이 강하다. 자동차를 알기 위해 카트를 타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미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상태다. 그는 "독일차에 빠져 독일로 디자인을 배우기 위한 유학을 준비중"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그 곳에서도 카트나 레이싱 경기에 참가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는 리버스팀 관계자는 "선수는 차를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차에 대한 상태나 점검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카트에서 전문 프로 레이서로 발돋움할 젊은 드라이버들을 주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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