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넨의 질주가 시작됐다

입력 2005년08월0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르노가 주춤하는 사이 맥라렌과 페라리 그리고 토요타가 강세를 보이며 시리즈 우승에 대한 공방전에 가세했다.



지난 31일 열린 F1 그랑프리 13라운드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기에서 맥라렌의 키미 라이코넨은 마이클 슈마허(페라리), 오한 파울로 몬토야(맥라렌-메르세데스), 야노 투룰리(토요타) 등을 추월하면서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페라리는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아직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예선전에서 마이클 슈마허는 빠른 기록을 통해 폴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결승전에 나섰다. 루벤스 바르첼로도 7그리드에 올랐다. 여기에다 몬토야와 라이코넨도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르노의 발목이라도 잡을 듯 앞서 있었다. 이와는 달리 페르난도 알론소와 지안카롤로 피지겔라 등 르노팀 드라이버들은 스타트에 불리한 그리드에 자리잡았다.



총 70랩을 돌아야 하는 헝가리 GP는 고속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경기장으로 유명해 다운포스의 역할이 머신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알론소는 앞으로 향했고, 그 뒤를 토요타의 머신이 바짝 다가서면서 추돌이 일어났다. 결국 알론소는 윙에 문제가 생겨 1랩 후 피트스톱을 했지만 다운포스 기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듯 보였다.



이 틈을 타 마이클 슈마허와 라이코넨, 몬토야, 랄프 슈마허(토요타)는 선두권으로 나섰다. 여기서 마이클 슈마허는 이미 2위 경쟁자들에 비해 많이 앞선 상태여서 다시 한 번 페라리의 독주를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라이코넨의 저력이 중반 이후부터 발휘되기 시작했고 젠슨 버튼(바-혼다)과 투룰리 그리고 윌리암스 BMW의 견제가 이뤄졌다.



중반 이후 페라리 머신은 급격히 스피드가 떨어졌다. 이를 놓치지 않은 라이코넨은 마이클 슈마허의 뒤쪽에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고속주행 후 만들어지는 급코너에서 추월을 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고. 맥라렌은 피트스톱 작전을 통해 라이코넨을 선두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마이클 슈마허는 라이코넨을 쫓아가기가 어려워졌고, 오히려 동생인 랄프 슈마허와 경쟁을 벌여야 했다.



경기 종반 슈마허 형제의 경쟁은 대단했다. 마이클의 뒤를 랄프가 바짝 쫓으면서 추월준비를 했으나 형인 마이클의 노련미를 꺾지는 못했다. 또 이들의 뒤를 따르던 몬토야는 코너에서 미끄러지면서 리타이어해 완벽한 포인트를 바라던 맥라렌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토요타는 투룰리가 랄프 슈마허의 뒤를 따르면서 오랜만에 F1에서 선두에 선 토요타 머신을 보여줬다.



결국 경기는 라이코넨이 첫 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고 그 뒤를 슈마허 형제가 0.5초 차이로 형부터 들어왔다. 투룰리, 버튼, 닉 헤이필드와 마크 웨버(윌리암스 BMW)가 다음 순위를 차지하면서 점수획득에 성공했다. 이와는 달리 강력한 우승후보인 알론소와 팀 동료 피지겔라는 헝가리에서의 불운으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라이코넨은 알론소를 더욱 바짝 쫓으면서 우승후보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는 알론소가 87점으로 1위를, 그 뒤를 라이코넨이 61점, 마이클 슈마허가 5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4, 5, 6위는 투룰리(36점), 몬토야(34점), 랄프 슈마허(32점)가 잇고 있다. 컨스트럭터 쳄피언십 순위는 마일드 세븐 르노, 맥라렌 메르세데스, 페라리 순이다.



다음 경기는 오는 2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