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딜러, 출혈경쟁 사라지나

입력 2005년08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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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가격할인으로 스스로 목줄을 죄어 온 BMW코리아 딜러들이 올해초부터 과당경쟁 자제에 나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지난 몇 년간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키며 업계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서울에만 5개 딜러, 15개 전시장체제를 유지, 딜러별 가격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자연히 딜러의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일부 딜러들은 판매권을 반납하거나 양도하는 등 극심한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불경기에다 업체 간 판매경쟁이 겹치며 적자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각 딜러들은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결국 올해초부터 각 딜러 대표들은 물론 영업본부장 및 실무자로 구성된 BMW딜러실무자협의회 등에서 가격경쟁을 중단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업계는 BMW 딜러들이 합의를 해놓고도 얼마 안가 다시 가격경쟁을 벌이던 지난 경험을 떠올리며 이들의 결의를 "작심삼일"로 치부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BMW 딜러들은 할인을 않기로 약속하고도 다른 딜러와 경쟁이 붙으면 영업사원 수당까지 털어 차를 팔았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달랐다. BMW 딜러들은 업계의 예상대로 지난 봄까지만 해도 은밀하게 할인판매를 유지했으나 대부분 새 모델들을 팔기 시작한 6월부터는 약속을 지켰고, 그에 따른 개선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의 한 딜러는 “구형 모델이나 재고정리를 위해 일부 딜러가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뉴 7시리즈 등 신차에 대한 가격할인은 거의 없다"며 "덕분에 대부분의 딜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딜러들은 그러나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그 동안 누적된 적자를 회복하려면 장기적인 딜러 계획이 필요한 반면 할인판매에 대한 위험요인이 계속 남아 있고, 아직 BMW 전시장 어느 곳에서도 균일한 가격으로 차를 파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 적절한 재고관리 등을 통해 팔리지 않는 차에 대한 무차별 할인도 없애야 할 관행으로 지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월 500대 판매를 돌파한 BMW에게 또 하나의 도전은 월 600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 그러나 최근 경쟁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공세 속에 업체 간 판매경쟁은 갈수록 치열할 수밖에 없다. 딜러 관리 및 시스템 구축 역시 더욱 체계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를 이끌어 온 BMW 딜러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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