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출시 뉴S클래스 "가격 묻지마, 계약서 가져와"

입력 2005년08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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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묻지도 않고 계약 먼저"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데뷔하는 벤츠 뉴 S클래스가 국내 판매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100대나 계약된 것으로 나타나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예약판매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구형 S클래스를 타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부 딜러들이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에 따르면 뉴 S클래스가 올 가을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달 전부터 새 차를 사겠다는 고객이 알음알음으로 전시장을 찾고 있으며, 100대 가까이 예약됐다. 평균 하루 1~2대가 계약된 셈.

‘벤츠=S클래스’란 말이 있을 정도로 S클래스는 MBK의 전략모델이다. 1억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매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10에 들었으며 지난해엔 972대, 2003년엔 992대가 등록됐다. 또 풀모델체인지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 상반기에만 310대가 판매됐다.

MBK는 S클래스와 C클래스, M클래스의 풀모델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이 차들의 판매는 예년만 못하다. E클래스가 선전했으나 상반기동안 1~2위를 BMW와 렉서스에 내주고, 뒤를 쫓는 아우디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만큼 주력모델의 출시 및 판매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 가격을 정하지 않았고, 본격적인 예약판매를 하지 않았음에도 S클래스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올 판매대수 300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벤츠 고객들은 경쟁 브랜드들보다 더욱 충성도가 높고 보수적인 데다 S클래스는 1998년 출시된 이후 7년만에 풀모델체인지되는 만큼 새 차를 기다려 온 대기수요가 상당할 거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내부에선 400대 판매 돌파를 조심스레 기대하는 눈치다.

자동차 판매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가격이다. 올 가을 국내에 출시될 차종은 S350과 S500 등 2종으로 구형보다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지난 6월 벤츠 본사는 “신형은 새로운 엔진을 얹은 만큼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 S클래스의 독일 판매가격은 V6 3.5ℓ 272마력 가솔린엔진이 7만760유로(약 8,700만원)로 현재 판매중인 245마력의 구형 S클래스(6만5,946유로)보다 4,814유로(약 600만원) 올랐다. 또 구형의 306마력 엔진보다 강해진 V8 388마력의 S500은 8만3,694유로(약 1억300만원)에서 8만6,668유로(약 1억700만원)로 인상됐다.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S350은 1억5,150만원이며 S500은 1억9,150만원으로 독일 현지 가격이 오른 만큼 국내 가격 역시 500만~1,000만원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쟁모델인 BMW 735는 1억2,990만원, 750은 1억6,300만원이며 아우디 A8 3.7 콰트로는 1억2,2580만원, A8 4.2 콰트로 롱휠베이스는 1억6,800만원으로 S클래스보다 저렴해 뉴 S클래스의 국내 판매가격을 정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딜러 관계자는 “S클래스는 벤츠 모델 중에서도 재구매율이 가장 높다”며 “그러나 올들어 일부 고객들이 아우디나 BMW로 옮겨 가는 양상이 나타나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걱정스럽다”고 털어 놓았다. 결국 S클래스에 대한 충성도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다.

실제 경쟁업체 관계자는 “S클래스에서 아우디 A8이나 BMW 7시리즈로 옮기는 고객들은 대부분 40~50대 초반이나 50대 중반 이후 연령층도 몇 년만 지나면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고급 수입차시장에서 아우디나 BMW에 더욱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올 하반기에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인 뉴 S클래스가 국내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주목된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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