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자에게 풍성한 혜택

입력 2005년08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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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면 최대 3천400달러의 세금을 돌려받고 카풀 전용차선을 혼자서도 신나게 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연방정부와 주 및 지방정부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자동차 업체들의 첨단기술 개발도 촉진하기 위해 한국이 경차 소유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혜택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4일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주행속도에 따라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며 전기모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주행중 자동 충전되기 때문에 연비가 일반 휘발유 엔진 차량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저널에 따르면 최근 의회를 통과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는 에너지 법안은 하이브리드 차량 소유자에게 에너지 효율에 따라 최대 3천400달러(한화 약 346만원)까지 세금을 깎아주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고속도로 관련 법안은 주정부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서는 "나홀로 운전"인 경우에도 카풀 차량 전용 차선을 이용하는 권리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주와 지방 정부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저널은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을 촉진하기 위해 유인책을 제공하는 주가 전체의 40%인 20개주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뉴 멕시코주에서는 연비가 휘발유 1갤런당 27.5마일(1ℓ당 약 11.6㎞) 이상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구입시 주 판매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뉴욕주는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자는 소득세에서 2천달러를 깎아주며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는 시 공영주차장 무료 주차 혜택을 준다. 그 외에 많은 주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추가 혜택을 준비중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그렇지 않아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 인기가 높아지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혜택까지 늘어나다 보니 이에 대처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졌다. 이미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프리어스 한 모델만으로 올해 1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2010년 초반까지 하이브리드 10개 모델을 추가 투입해 전세계적으로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미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판하고 있지만 도요타만큼 실적이 좋지는 않은 일본 혼다자동차, 미국 포드 자동차는 물론 지금까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도 2008 모델연도부터는 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이 일반 휘발유 엔진 차량에 비해 비싸 연료비 절감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경제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혜택이 얼마나 판매증가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이미 하이브리드 차량의 카풀 차선 진입을 허용하고 있는 버지니아주에서는 이로 인한 카풀 전용 차선의 혼잡을 둘러싸고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어지는 혜택에 관해 반대여론도 없지 않다고 저널은 전했다. 또 의회가 2006-2009년 사이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자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면서 그 대상으로는 한 업체 자동차의 구입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수 없도록 한 것은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를 견제하고 미국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라고 저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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