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 법무부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메르세데스 부문이 최소 10여개국에서 관리들에게 뇌물을 뿌렸으며 고위경영진들도 이같은 관행을 묵인해왔다는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이번 수사는 회사측이 외국관리들에게 뇌물제공용으로 수십여개의 비밀계좌를 운용해왔다는 전직 회계관계자의 주장이 단초가 됐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해 관련 사실에 대한 내사를 벌인 바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해외 뇌물제공 관행에 대해 미 사법당국이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최근 위르겐 슈렘프 회장의 조기퇴진과 실적부진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내홍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영업부문이 사법당국의 집중적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뇌물의 성격과 목적 등은 아직 드러나지않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사법당국도 지난달 하순 다임러크라이슬러 나이지리아 공장을 맡고있던 루디 코른마이어 전무가 독일 에스링겐의 주차장에서 뇌물 관련내용이 언급된 유서를 남긴 채 총기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