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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
“차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새 수입차 매장의 리셉셔니스트가 돼 있더라구요”
아우디코리아의 서울 서초동 딜러인 AM모터스의 이윤주(24) 씨가 리셉셔니스트가 된 동기다. 그녀의 대학전공은 미술, 그 것도 일러스트였다. 당연히 전공대로 진로를 선택하게 될 줄 알았으나 동기들 중 2~3명을 빼고는 모두 다른 분야로 진출했다. 이 씨 역시 대학 졸업 후 BMW의 딜러인 도이치모터스에 입사해 리셉션이란 업무를 처음 경험했고, 지난 1월 AM모터스로 옮겼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지금쯤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대학 동기들 가운데 여자친구들은 “어떻게 수입차 매장에서 일하느냐”며 신기해하고, 남자친구들은 BMW와 아우디 등 유명 브랜드 매장에 근무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러워한다고.
“제겐 사무적인 일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일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자신의 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이 씨의 답이다. 아직 미술에 대한 욕심은 남아 있지만 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현재는 리셉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입사 초기엔 전공과는 거리가 먼 데다 내방고객이나 전화응대, 시승차와 전시차 관리, 쇼룸 정리, 영업사원 보조, 매장 운영비 관리, DM발송 등 여러 업무를 하다 보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한 번은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은 고객이 무작정 전시장을 찾아와 전 직원에게 메일을 돌려 담당자를 찾아준 적도 있다. 그 고객이 차를 계약한 후 담당자에게 톡톡히 식사 대접(?)을 받기도 했다.
작지만 보람있는 일들이 쌓이다 보니 이 씨는 요즘 자신의 일이 즐겁다. 전시장 개장 초기만 해도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내방고객 수도 적었으나 요즘은 평일 10팀, 주말 15팀이 넘을 정도로 많아져 사람 좋아하는 성격 상 더욱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커피만 마시고 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자신의 작은 친절 하나로 전시장에 대한 좋은 느낌을 줘야 한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스트레스 받을 때요? 무작정 먹는답니다. 덕분에 체중이 3kg이나 늘었어요”
유난히 일이 많거나 힘들 때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느냐는 질문에 이 씨는 이렇게 말했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기분을 갖고 있으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다 보니 체중이 늘었다는 얘기다.
이 직업이 주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그녀는 신차를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의 리셉션이라면 머지 않아 누구 못지 않은 프로페셔녈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