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의 경기도 분당지역 딜러가 빠르면 9월쯤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피니티의 분당 딜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업체는 SK네트웍스다. 또 혼다 딜러에 입후보했다가 무산된 J사, G사, O사 등도 경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들은 모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들로 수입차사업 경험은전무하다. 이들 기업은 신규 사업 투자 및 수입차에 대한 관심으로 딜러십 확보경쟁에 나섰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5개사가 경합하다가 최근 3개사로 줄었으나 이 가운데 SK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나머지 후보들도 만만치 않은 상대여서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가 인피니티 딜러로 선정되면 이 회사는 다임러크라이슬러(크라이슬러, 짚, 닷지)와 푸조, PAG(볼보, 재규어, 랜드로버)에 이어 4개 업체 8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셈. 이는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회사측이 이미 밝힌 대로 여러 브랜드를 아우르는 메가딜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나 닛산은 서울 2개 및 부산 1개 딜러를 모두 수입차 경험이 전혀 없는 업체로 선정한 만큼 최종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인피니티가 분당 딜러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위치다. 지난 7월말 문을 연 에스에스모터스의 경우 BMW와 벤츠 전시장이 자리잡은 관세청 4거리에 매장을 냈으며, 서초동 쇼룸 역시 렉서스와 혼다, 캐딜락, 아우디, 폭스바겐 등이 들어선 인근 지역에서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분당의 경우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데다 부지도 많지 않아 좋은 위치를 잡으려면 최소 100억원 이상의 초기투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의 노른자위도 아닌 분당에 이런 막대한 비용을 들여 딜러를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곳이 없는 게 문제. 이 때문에 닛산은 물론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혼다도 딜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닛산 관계자는 “원래 올 봄쯤 딜러를 정할 예정이었으나 분당 땅값이 서울 서초동 못지 않게 올라 좋은 위치를 고르는 게 쉽지 않다”며 “투자규모 외에도 닛산과 철학이 맞아야 하는 등 종합적인 사항을 점검하느라 예상보다 늦어졌으나 9월중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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