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상반기 매출 1조5,099억원을 달성했으나 판매부진으로 손익은 영업손실 333억원, 당기순손실 685억원 등 적자전환됐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의 상반기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1.9% 감소한 6만908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경기침체와 RV시장 축소로 전년동기 대비 43.8% 줄어든 3만467대였다. 반면 수출은 104.0% 증가한 3만441대(CKD 포함)로 내수부진을 만회하는 원동력이 됐다.
상반기 수출급증은 해외 딜러망 확장을 토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작년 월평균 1,500여대 수준이던 뉴렉스턴 수출대수가 올 상반기 3,100대 수준으로 102.7% 증가한 데다 올 3월 출시한 로디우스 수출이 본격화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쌍용은 전체 판매분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2004년 상반기 21.6%에서 올 상반기 5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감소로 인해 손익은 적자 전환됐다. ▲매출액은 1조5,0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 낮아졌으며 ▲영업손실 333억원 ▲경상손실 660억원 ▲당기순손실 685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RV시장 축소 ▲원자재가 인상 여파 등에 따른 판매부진과 수익성 감소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쌍용 관계자는 “경기 침체, 내수시장 축소에 따른 상반기 실적은 올 연초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며 “6월 카이런 출시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월 8,000대 수준을 회복하고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수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판매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쌍용은 카이런에 이어 오는 10월 5인승 SUV C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이는 등 중소형 SUV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쌍용은 중소형으로 재편되고 있는 SUV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해 나감으로써 내수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수출확대를 위해 올 4·4분기부터 독자 개발한 2,000cc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은 카이런을 본격 시판함으로써 뉴렉스턴 위주의 수출 라인업을 로디우스와 카이런으로 확대하고 수출물량을 늘려 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쌍용은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해’로 정하고 "뉴-MSC"운동을 펼치는 등 ‘내부혁신’과 함께 내수위주 사업구조를 내수-수출 균형을 맞춘 구조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올 판매계획도 수출확대와 내수회복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카이런과 C100 등 신차 출시와 더불어 내수확대와 수출 증가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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