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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수(21, 타키온팀) |
지난 15일 BAT GT 5라운드가 열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불쾌지수도 높았던 이 날 경기에서도 맹렬 여성들의 모습은 쉽게 눈에 띄었다. 모터스포츠의 각 분야에서 활동중인 그녀들의 모습은 레이서, 전문 아나운서, 오피셜, 레이싱걸, 의료담당, 기록 등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이들 중 강윤수(레이서), 손보영(레이싱 걸), 안희선(피트 오피셜), 김미원(전문 아나운서)을 만났다.
포뮬러 1800 레이서로 활동중인 강윤수(21, 타키온)는 프로에 입문한 지 1년 정도 지났다. 대림대학 1학년생인 강윤수가 레이서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레이서였던 아버지 강현택 감독의 영향 때문. 요즘까지 아버지가 코치를 많이 해주고 있다는 강윤수는 "칭찬보다는 혼낼 때가 많다"고 웃으며 털어 놓는다.
그녀의 계획은 여건이 되는 한 계속 경기에 참가하는 것. 그러나 그녀는 "올해는 스폰서가 있으나 내년에는 확정된 후원사가 없어 아버지가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항상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적이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많지만 항상 1위만 하는 게 아니어서 언재나 노력만이 자신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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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영(23, 금호타이어) |
레이싱걸로 끼를 발산하고 있는 손보영(23, 금호타이어)은 최근 급부상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3년 정도의 경력이지만 고 2때부터 패션모델로 활동하다 매니저의 추천으로 전문적인 레이싱걸이 됐다는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좋아 레이싱걸이 됐다"고 말한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그녀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계속 레이싱걸을 해달라는 전화가 올 때까지는 그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쟁상대에 대해선 "글쎄"라는 말로 넘어간다.
금호타이어 전속모델인 그녀의 취미는 레이싱 온라인 게임이다. 프로 수준에 달할 정도로 고수라는 게 주변의 평. 현재 다음에 팬클럽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만도 1만여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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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선(26, 피트 오피셜) |
뒤에서 경기의 안전과 진행을 책임지고 있는 안희선(26, 피트 오피셜)은 경력 7년에 들어선 베터랑 오피셜이다. 차를 좋아해 한라대학교에서 "슈넬"이라는 오피셜 동아리로 이 일을 시작했다는 안희선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는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녀는 더운 여름에 두꺼운 슈트를 입고 견디는 것만큼 오피셜의 시작 단계는 힘들다고 털어 놓는다. 때문에 일이 아니라 즐긴다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오피셜의 보람도 동시에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명쾌한 목소리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관중을 경기에 주목하게 만드는 사람이 김미원(33, 아나운서)이다. 그녀는 스피드웨이에서 시작된 온로드 경기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에버랜드가 경기를 주최할 때 아나운서 모집에 응모했다가 덜컥 현재의 길에 들어섰다는 김미원은 이제는 국내 유일의 모터스포츠전문 아나운서라는 데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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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원(33, 아나운서) |
처음에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 스케줄 그리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힘들었다. 이런 이유로 아나운서를 자청하는 사람들도 3~4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고 나가떨어졌다. 그녀는 혼자 일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후배들을 키워 같이 경쟁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