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속의 맹렬 여성들

입력 2005년08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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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수(21, 타키온팀)
지난 15일 BAT GT 5라운드가 열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불쾌지수도 높았던 이 날 경기에서도 맹렬 여성들의 모습은 쉽게 눈에 띄었다. 모터스포츠의 각 분야에서 활동중인 그녀들의 모습은 레이서, 전문 아나운서, 오피셜, 레이싱걸, 의료담당, 기록 등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이들 중 강윤수(레이서), 손보영(레이싱 걸), 안희선(피트 오피셜), 김미원(전문 아나운서)을 만났다.



포뮬러 1800 레이서로 활동중인 강윤수(21, 타키온)는 프로에 입문한 지 1년 정도 지났다. 대림대학 1학년생인 강윤수가 레이서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레이서였던 아버지 강현택 감독의 영향 때문. 요즘까지 아버지가 코치를 많이 해주고 있다는 강윤수는 "칭찬보다는 혼낼 때가 많다"고 웃으며 털어 놓는다.



그녀의 계획은 여건이 되는 한 계속 경기에 참가하는 것. 그러나 그녀는 "올해는 스폰서가 있으나 내년에는 확정된 후원사가 없어 아버지가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항상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적이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많지만 항상 1위만 하는 게 아니어서 언재나 노력만이 자신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보영(23, 금호타이어)


레이싱걸로 끼를 발산하고 있는 손보영(23, 금호타이어)은 최근 급부상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3년 정도의 경력이지만 고 2때부터 패션모델로 활동하다 매니저의 추천으로 전문적인 레이싱걸이 됐다는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좋아 레이싱걸이 됐다"고 말한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그녀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계속 레이싱걸을 해달라는 전화가 올 때까지는 그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쟁상대에 대해선 "글쎄"라는 말로 넘어간다.



금호타이어 전속모델인 그녀의 취미는 레이싱 온라인 게임이다. 프로 수준에 달할 정도로 고수라는 게 주변의 평. 현재 다음에 팬클럽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만도 1만여명이 넘는다.



안희선(26, 피트 오피셜)
뒤에서 경기의 안전과 진행을 책임지고 있는 안희선(26, 피트 오피셜)은 경력 7년에 들어선 베터랑 오피셜이다. 차를 좋아해 한라대학교에서 "슈넬"이라는 오피셜 동아리로 이 일을 시작했다는 안희선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는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녀는 더운 여름에 두꺼운 슈트를 입고 견디는 것만큼 오피셜의 시작 단계는 힘들다고 털어 놓는다. 때문에 일이 아니라 즐긴다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오피셜의 보람도 동시에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명쾌한 목소리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관중을 경기에 주목하게 만드는 사람이 김미원(33, 아나운서)이다. 그녀는 스피드웨이에서 시작된 온로드 경기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에버랜드가 경기를 주최할 때 아나운서 모집에 응모했다가 덜컥 현재의 길에 들어섰다는 김미원은 이제는 국내 유일의 모터스포츠전문 아나운서라는 데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김미원(33, 아나운서)


처음에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 스케줄 그리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힘들었다. 이런 이유로 아나운서를 자청하는 사람들도 3~4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고 나가떨어졌다. 그녀는 혼자 일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후배들을 키워 같이 경쟁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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