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유업계 최대현안인 인천정유 매각 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SK㈜가 선정됐다. SK가 인천정유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현행 34%선에서 40%로 높아져 GS칼텍스와의 점유율 차이가 10%포인트 가량으로 벌어지게 되면서 정유업계의 명실상부한 1위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유를 법정관리중인 인천지법 파산부(서명수 수석부장판사)는 19일 인천정유 매각 입찰제안서를 접수해 희망 인수 가격과 경영능력 등을 평가한 결과 SK㈜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법은 또 1차 예비 협상자로 STX컨소시엄을, 2차 예비 협상자로 씨티그룹파이낸셜 프로덕트 컨소시엄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희망 인수가격으로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은 희망 인수가격과 자금조달과 경영능력, 고용승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법은 내주초에 SK가 인천정유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후 한달간 상세 실사에 들어가 최종가격을 조정하면 10월 중순에 본계약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지법은 또 SK가 희망 인수가격을 지난해 9월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켐과의 계약금액보다 3천원억원 이상 높게 써냄에 따라 씨티그룹 등 채권단이 낮은 매각 금액을 이유로 계약을 무산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지법 관계자는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1주일 정도 예상됐으나 주간사에서 제안서 접수 직후 인력을 총동원해 밤샘 작업을 벌여 우선협상자를 신속히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최종계약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아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천정유 인수 허가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인천정유 인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지법 파산부는 18일 SK㈜, 에쓰오일, STX컨소시엄, 시노켐, 모건스탠리 이머징 마켓,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트 컨소시엄 등 6개 업체와 펀드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2003년 3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인천정유는 지난해 9월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 노켐과 6천351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대 채권단인 씨티그룹측의 반대와 자체 인수의사 표명으로 계약이 무산됐으며, 법원이 지난 6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 각 입찰 공고를 내면서 매각작업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