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등급으로 추락한 제너럴 모터스(GM)의 노조원들이 자구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연합노조(UAW)가 22일(현지시간) GM의 의료비 삭감 방침과 재정상황 등 현안을 논의키로 해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GM은 물론, GM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인 델파이까지 추가 감원 방침을 밝힘에 따라 플린트.랜싱.쿠퍼스빌 공장 등의 GM 노조원들은 업무 통합에 합의하고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일정 부분의 의료비 삭감까지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미주의 GM 조립공장들은 지난 2003-2004년 자동차 생산 시간을 2.2% 줄였지만 노동시간 생산성은 여전히 도요타에 뒤져 있으며 북미주 영업은 올 상반기에만 25억달러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GM은 미국내 생산을 줄이기 위해 추가 감원과 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으며 의료비도 연 10억달러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델파이의 로버트 "스티브" 밀러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도 UAW 및 GM측과의 비용 감축 문제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파산보호 신청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경우 GM은 델파이 퇴직자들의 보험수당까지 부담해야 할지도 모른다.
GM은 현재 10만9천명의 비정규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미국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 퇴직자 보험수당 문제는 이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UAW 조합원들은 GM이 대규모 반대급부를 제안할 것이라는 희망에서 퇴직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 GM의 재정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실사팀을 고용했다고 밝힌 바 있는 UAW 간부들은 22일 회의에서 의료비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UAW 간부와 평조합원들은 GM 최고경영진이 여전히 고액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고 또 주주배당금이 줄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영진을 위해 새로 비행기까지 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자신들만 희생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조원들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73.73달러로 제조업 평균 28.40달러에 비해 훨씬 많다면서 이를 일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