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근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석유대란"의 영향으로 소형 승용차나 경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4일 보도했다.
문회보는 그러나 일부 도시의 경우 도시의 품위 유지 등을 이유로 소형차 규제 정책을 펴고 있어 소형차 활성화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대륙의 84개 도시는 소배기량 자동차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도시에서는 대용량 승용차 구매를 독려하는 정책까지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배기량이 적은 자동차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과는 대치되는 행태다. 이들 지방정부는 소형 차량이 주행속도가 느려 교통혼잡을 야기하고 대기오염도가 심하다는 이유를 들어 규제책을 쓰고 있으며 일부 도시는 소형차가 도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전의 기아 프라이드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 운전자는 "4년째 몰고 있지만 성능에 한번도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며 "지금은 큰 차나 작은 차나 속도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경차 규제정책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일부 도시의 이같은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소형차나 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휘발유 절감이 자동차 구매자들의 주된 선택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석유파동이 벌어진 광둥(廣東)성의 경우 광저우(廣州)시 황스(黃石)로에 있는 기아차 매장의 거의 모든 차량 구매 희망자들이 석유 소모량이 적은 경차나 소형차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문회보는 한국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환경오염도가 낮으며 적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형차에 대해 세제혜택과 각종 통행료 경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국 정부도 소형차 위주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