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를 시범 도입해 시장성을 타진할 것입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하반기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시장은 잇따른 신차 출시가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그랜저에 이어 하반기 싼타페와 베르나 후속모델을 내세워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베르나 후속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범 공급, 친환경자동차분야에서도 앞서 가겠다는 계산이다. 오토타임즈는 현대자동차 내수판매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국내영업본부 이문수 부사장으로부터 올 하반기 현대의 내수판매전략을 들었다.
- 올 상반기 현대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떨어졌는데 원인은.
"올 상반기는 경기회복 지연으로 산업수요가 전년 대비 2.5% 가량 감소했다. 게다가 현대는 승용부문(쏘나타, 그랜저)에서 수출 본격화로 내수공급 물량이 부족했다. 그 결과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48.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은.
"고품격 소형 세단인 신형 베르나(9월)와 프리미엄급 SUV 신형 싼타페(10월)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형 베르나는 중형 세단의 편의성과 소형 세단의 경제성을 결합한 차종으로 휘발유엔진의 1.4ℓ DOHC와 1.6ℓ VVT가 준비돼 있다. 또 유로Ⅳ 기준의 1.5ℓ VGT 디젤엔진 모델도 갖춰 경쟁력을 높였다. 싼타페 후속모델은 수입 SUV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최고급 SUV로 침체에 빠진 SUV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하반기 국내 품질마케팅 계획은.
"이미 알고 있듯이 현대는 연구·개발 및 생산부문 최고경영진이 품질을 직접 챙기며 독려한다. 특히 협력업체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이전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 육성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출고고객을 위한 차량관리 프로그램인 "플래티넘 서비스" 와 "신 고객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적용에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은.
"브랜드는 자산가치를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현대는 "현대자동차"라는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 왔다. 그 결과 세계 최대 브랜드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2005년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했다(84위). 특히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34억8,000만달러로 평가돼 지난해 90위였던 닛산(85위, 32억300만달러)을 앞질렀다. 내년까지 글로벌 브랜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시에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핵심 고객층에게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산시킬 것이다"
-올 하반기 친환경차 출시 계획은.
"2004년 국내 최초로 클릭 하이브리드카를 50대 개발해 정부에 공급했다. 올해는 9월 시판할 신형 베르나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시범적으로 200대를 정부에 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하이브리드카는 가격이 비싸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기엔 부담스럽다. 제도적 뒷받침도 아직 정비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시범운행기간중 정부와 함께 하이브리드카의 효과적인 보급방안을 마련,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일반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의 강점과 약점은.
"장점은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라는 점이다. 브랜드 파워와 품질경영에 따른 제품력 향상은 결국 월등한 판매력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수입차업체와 비교해 낮은 고객만족도는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따라서 현대는 올 4월 "신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고객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 전시장의 고급화와 전 직원의 CS요원화를 위한 교육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소한 것 하나에서부터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는.
"51%다. 이를 위해 우선 베르나와 싼타페 후속모델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는 게 중요하다. 둘째는 쏘나타와 그랜저 대기고객을 위한 공급확대에 주력하고, 셋째는 고객만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아울러 투싼의 판매활성화를 통해 RV 수요확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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