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대표 오세철)가 중국 난징과 텐진에 이어 장춘에 제3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오세철 사장은 1일 중국 지린성 장춘의 난후호텔에서 장춘공장 건설을 위해 중국의 이치자동차그룹 및 장춘고신기술개발구의 관계자와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왕윙쿤 지린성 당서기, 왕민 지린성 성장, 주옌펑 이치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사장은 “중국에서 난징공장, 텐진공장에 이어 장춘공장까지 3개 공장을 건설하게 됨으로써 금호타이어는 중국 진출 선두기업으로서의 확고한 위치 유지와 더불어 세계적인 타이어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10월중 이치자동차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모든 인허가 비준과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2006년 상반기에 장춘의 고신기술개발구 내 6만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07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이며 생산규모는 연 315만본이다.
금호타이어는 장춘공장에 고성능(UHP)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의 설비를 투자하고 품질면에서도 가장 우수한 공정을 도입, 생산되는 제품의 대부분을 이치자동차에 신차 장착용 타이어(OE)로 납품할 예정이다. 일부는 동북지역 내수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치자동차는 1953년 창립된 중국 최초의 자동차제조사로 중국 자동차산업과 그 역사를 같이해 왔다. 현재 승용차 생산업체, 상용차 생산업체, 자동차부품업체 등 54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 최대 자동차관련 그룹이다. 올해 예상 자동차 총 생산대수는 약 95만대, 2004년 매출은 약 17조원에 이른다.
장춘공장은 금호타이어가 90%, 이치자동차그룹이 10%를 출자하는 합자기업으로 이치자동차뿐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이치따중(이치자동차와 폭스바겐 합작회사)에서 생산하는 아우디 등에 쓰일 장착용 타이어를 납품하게 됨으로써 금호타이어의 중국 내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또 장춘공장이 완공되면 동북지역에서의 판매를 위한 물류비 절감은 물론 보다 신속한 제품 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중국에 1994년 진출한 금호난징타이어는 1996년 국내 타이어업체 최초로 중국지역에 연산 300만본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 이후 2005년 4월 연산 1,200만본 규모로 2기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금호난징타이어는 현재 중국 남방(황하 이남)지역 수요를 담당하고 있고, 이 지역 래디얼(승용차용)타이어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1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난징공장 생산량의 30%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에 수출돼 세계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2005년 4월 기공해 내년 6월에 완공될 텐진공장은 연산 525만본 규모로 향후 중국 북방지역 시장을 담당하게 된다. 장춘 제3 공장은 완공 후 중국 동북부지역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