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K㈜는 2일 인천정유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는 MOU 체결에 따라 인천정유 유상증자 참여 및 회사채 인수에 1조6천억원씩, 총 3조2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회사채 인수시기 및 조건 등은 인천정유의 자금수요와, 투자계획 등을 고려해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고도화 설비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를 시행함으로써 조속한 시일 내에 인천정유를 정상화할 계획"이라며 "입찰금액에는 이같은 중장기 사업계획에 필요한 투자비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SK㈜는 인천정유 인수를 통해 양사의 생산, 트레이딩, 수송, 저유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SK㈜는 특히 국내 영업망이 부실한 인천정유가 생산하는 물량을 중국 수출로 돌려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SK㈜는 현재 중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하루 평균 700만 배럴 정도지만 생산량은 400만 배럴에도 못미쳐 석유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2015년 중국의 석유소비량은 하루 평균 1천만 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는 현재 45% 수준인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을 2008년에는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지만 인천정유를 인수할 경우 이같은 목표달성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SK㈜는 인천정유를 인수할 경우 시노펙(하루 생산량 279만배럴)과 CNPC(170만), 신일본석유(117만)에 이어 아.태지역 4위 석유메이저(108만5천BD)로 도약, 해외시장에서의 협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 신헌철 사장은 "최근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안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석유메이저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SK㈜도 인천정유 인수를 계기로 "아.태지역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자금조달과 관련, 최근 양호한 업황과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통해 현금창출 능력이 충분하며 일부 자산의 처분과 외부차입금 조달 등 다양한 자금 확보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