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미국 빅3 가운데 GM의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GM은 지난 7월 대대적인 할인으로 판매가 늘었으나 프로모션이 끝난 8월엔 상대적으로 판매가 뚝 떨어졌다. 반면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6.1%와 5.3% 각각 늘었다. 미국업체들은 최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가솔린가격의 급상승으로 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그 동안 픽업 및 SUV 판매에 힘입어 온 빅3의 이익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8월중 미국의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대수는 148만3,721대로 지난해 8월(142만9,508대)보다 3.8% 증가했다. 누적대수는 1,186만7,484대로 전년동기(1,139만8,706대)에 비해 4.1% 감소했다.
GM의 신차 및 경트럭 판매실적은 34만9,806대로 전년동월(40만3,011대)보다 13.2% 줄었다. 누적대수는 319만4,6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12만9,900대)에 비해선 2.1% 증가해 체면을 지켰다. 카트리나의 피해가 있기 전부터 휘발유가격이 상승해 GM의 유콘과 허머 H2같은 대형 SUV 및 픽업 판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나 이런 양상이 최근 더욱 심화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 마크 라네브 GM 판매담당 부사장은 “지난 6~7월 판매호조로 딜러들의 재고가 적어 8월 판매가 부진했다”고 해명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8월 판매대수는 20만6,360대로 전년동월(19만6,037대) 대비 5.3% 신장했다. 누적대수는 175만3,8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만3,755)보다 6.7% 늘었다. 포드그룹은 28만7,157대로 지난해 8월(27만526대)에 비해 6.1%, 누적대수는 226만1,5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24만1,660대)과 비교해 0.9% 증가했다.
빅3는 9월 판매증가를 위한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GM은 다시 직원가 할인판매 수준의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포드 역시 직원가 할인판매를 도입한다. 크라이슬러도 비슷한 방안을 기획중이다.
미국업체들의 할인프로그램은 결국 이익을 깎아먹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번햄시큐리티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힐리는 “현금 리베이트 및 인센티브로 올초보다 가격이 더 떨어진 셈”이라며 “직원가 할인 등 때문에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쓰는 업체들은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8월 미국시장에서 일본 및 한국업체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혼다는 8월 판매가 23.3%나 증가했다. 토요타는 13.8%, 닛산은 15% 각각 늘었다. 현대는 10.5%, 미쓰비시는 2.1%, 마쓰다는 4.3%, 스바루는 8.5%, 스즈키는 19.9% 각각 신장했다.
유럽업체 중 BMW그룹은 2만8,914대로 전년동월(2만4,535대) 대비 17.8% 늘었다. 누적대수는 20만8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2,506대)보다 4.3% 상승했다. 폭스바겐그룹은 3만106대로 전년동월(2만9,288대)에 비해 2.8% 증가했으나 누적대수는 19만5,078대로 전년동기(22만6,882대)와 비교해선 14.0% 뒷걸음쳤다.
모델별로는 포드 F시리즈가 9만388대로 1위를 지켰으며 혼다 어코드가 4만6,153대로 2위를 차지했다. 3~7위의 중위권은 시보레 실버라도(4만2,093대), 토요타 캠리(3만9,896대), 닷지 램 픽업(3만8,681대), 혼다 시빅(3만4,762대), 시보레 말리부(2만4,201대) 순이었다. 그 뒤를 닛산 알티마(2만3,362대), 토요타 코롤라(2만2,810대), 시보레 트레일블레이저(2만2,251대)가 이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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