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GT 레이스 6라운드에서 인디고팀 이재우가 우승했다.
지난 11일 열린 BAT GT 레이스에서 이재우는 라이벌인 킥스렉서스팀 황진우를 제치고 통합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우는 이 날 우승을 발판으로 시즌 챔피언에 한 발 더 다다갔고, 마지막 전을 남겨둔 상황에서 여유를 갖게 됐다. 그러나 2위에 그친 황진우도 이재우와의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아 올 시즌 종합우승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이 날 경기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날씨 속에 치러졌다. 세타 엔진이 자리를 잡은 듯 빨라진 스피드를 보인 인디고는 지난 5전의 패배를 만회하려는 듯 예선부터 황진우의 앞에 이재우와 조항우 2대의 머신이 포진했다. 이와는 달리 황진우는 80kg의 웨이트를 추가하고도 인디고 머신들과 동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팀플레이를 할 인디고와의 멋진 결승전을 예고했다.
스타트 신호가 떨어지고 폴포지션에 있던 이재우가 앞으로 나갔다. 그 뒤를 조항우, 황진우가 따르는 상황이었다. 조항우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같은 팀의 이재우가 좀더 멀리 달아나길 바라는 듯 황진우를 막고 있었다. GT2도 이승철이 2위권 선수들에 비해 크게 앞서면서 통합전의 경기가 싱겁게 끝날 듯 보였다. 그러나 GT 클래스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피트스톱이 이 날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인디고 이재우, 펠롭스 김한봉이 피트스톱을 실시한 이후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항우와 황진우가 동시에 피트로 들어왔다. 이들은 피트인하면서 추돌이 있었고, 결국 황진우의 머신은 에어잭이 작동하지 않아 시간을 지체해야 했다. 조항우에게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작업이 끝난 조항우의 머신은 시동이 걸리지 않아 미캐닉들의 손에 밀려 강제 출발을 했고, 어렵게 피트작업을 끝낸 황진우도 약간 늦게 합류했다.
다시 조항우의 뒤에서 강하게 접근전을 펼치는 황진우 때문일까. 조항우의 머신이 갑자기 멈췄고, 황진우는 2위로 올라섰다. 이 때 긴급상황이 발생해 세이프티카가 출현, 경기는 잠시 주춤했으나 황진우와 이재우의 거리 차이는 너무 많이 난 상태였다.
재출발 후 GT2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선두를 달리던 아이리버팀 이승철이 1코너에서 미끄러지면서 펜스에 부딪쳤고 그 사이를 틈타 잭팀의 권오수가 앞으로 나섰다.
결국 이 날 경기는 황진우의 막판 전력질주에도 불구하고 이재우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황진우는 히트1, 히트2를 모두 우승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 됐고, 이재우는 2위만 차지하면 쉽게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3위는 김한봉이 차지했다.
GT2에서는 이승철의 실수로 1위에 오른 권오수가 끝까지 선두를 지켰고, 이승철은 같은 팀의 김중근에 앞서 2위로 들어왔다. 투어링A에서는 2위만 하던 RTS킴스레이싱팀 김영관이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R-스타즈 안재모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질레트M3파워팀의 박시현이 차지하며 통합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이카 레이스에서는 R-테크팀의 곽성규가 우승했다. 포뮬러A는 EMS팀의 정의철이 단독으로 출전했고, 포뮬러B는 RTS킴스레이싱팀의 강민재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 날 경기 이벤트로 일본에서 초청된 네오-포스팀 선수들의 드리프트 시범이 있었다. 금호타이어가 엑스타 MX를 베이스로 개발한 레드 스모그 타이어를 단 차들은 국내 서킷에서 화려한 드리프트 시범을 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AT GT 레이스 다음 전은 오는 2일 태백에서 치러지는 이벤트 경기가 끝난 후 23일 열린다.
용인=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