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하이브리드차 공동 개발을 위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독자 개발의 길을 계속 걸을 전망이다.
김상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행사장에서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계속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2-3년내 도요타 등 선두업체를 완전히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외국업체와의 하이브리드차 개발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독자 개발을 통해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3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며 "과거 외국업체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은 적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외국업체와 협력을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현대차는 현재 도요타 등 선두업체에 비해 하이브리드 기술이 뒤져 있지만 연료전지차 기술 수준은 앞서 있다"며 "하이브리드 기술도 2-3년내에 선두업체를 완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업체들이 선두를 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최근 BMW, GM,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3개사는 하이브리드차 개발 협력을 선언하고 이에 동참할 또 다른 파트너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었다. 아울러 아우디도 지난 12일 폴크스바겐, 포르셰 등과 함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위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짝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과거에는 하이브리드차가 과도기적 형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연료 문제가 부각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동안 연료전지차 개발에 집중했지만 하이브리드차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은 전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라며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