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품이든 효시는 있기 마련이다. 자동차 역시 하루 아침에 개발된 게 아닌 만큼 고대 운송수단에서부터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후 수많은 진화를 거쳐 현재까지 지구상에 나온 차들만 10만여종이 된다고 한다.
모터가 달린 운송수단에 대한 이론을 처음 정립한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이삭 뉴턴으로 알려져 있다. 후에 여러 시도가 있었으나 세계 기네스 기록의 공식자료에 의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1769년 10월 프랑스 파리 출신의 엔지니어로 당시 육군 대위였던 니콜라스-요셉 퀴뇨가 만든 증기차다.
이 차는 군대에서 대포를 실어 나르기 위한 트랙터로 개발됐다. 차 앞부분에 증기엔진과 보일러를 별도로 분리해 장착한 뒤 보일러의 물을 데워 뜨거워진 열기를 추진력으로 변환시켜 차가 달리는 방식으로 최고시속 4km 정도였다. 바퀴는 모두 3개였다. 이듬해 퀴뇨는 4명까지 탈 수 있는 3바퀴 증기차를 다시 만들었으며, 2년 후에는 이 차로 도로를 운행했다.
퀴뇨의 증기차는 그러나 돌길을 달리다가 불행히도 사고를 일으켰다. 퀴뇨는 최초의 자동차를 만든 사람인 동시에 최초의 교통사고를 낸 사람으로 기록돼 있다. 게다가 그의 후원자 역시 사망해 그의 연구는 여기서 끝났고, 이 차는 양산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퀴뇨의 시도 이후 많은 사람들이 증기차를 만들기 시작했고, 1886년 독일의 칼 벤츠가 만든 가솔린차는 현대 자동차의 효시로 인정받고 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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