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를 사려고 생각하는 고객들 중 일부는 “돈 있다고 수입차 사면 낭패”라는 주위 만류를 듣는다. 그 이유로 주요 소모품 등의 가격이 국산차보다 훨씬 비싸고,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망이 부족하며, 무상보증기간이 짧다는 점 등을 제시한다. 실제 그럴까. 그러나 이는 업체별로 상황이 많이 달라 일률적으로 그렇다, 아니다를 얘기하기 힘들다.
본지가 수입차업계 애프터서비스센터들을 돌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업계에서 가장 무상정비 혜택이 가장 큰 업체는 BMW코리아다. BMW는 5년/10만km까지 주요 소모품 교환이나 차 정기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다음으로는 렉서스와 혼다로 각각 4년/10km의 무상관리를 해주며, 포르쉐는 4년/8만km를 보증해준다. 가장 관리기간이 짧은 업체는 벤츠(2년/무제한)와 사브(2년/4만km)였다.
BMW, 벤츠, 렉서스, 아우디 등 빅4 가운데에서는 무상점검 항목 및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BMW, 가장 적은 곳은 벤츠였다. 엔진오일 교환의 경우 BMW는 5회, 렉서스와 아우디는 각 4회씩 무상교환해주는 반면 벤츠는 2회에 불과하다. 마이크로필터는 BMW가 5회, 아우디가 2회 각각 무상교환해주나 렉서스와 벤츠는 아예 혜택이 없다. 브레이크 패드는 BMW가 4회, 나머지 업체는 1회였다. 또 브레이크 오일, 점화플러그, 와이퍼는 BMW만이 각각 2회, 1회, 5회를 바꿔준다.
전국 애프터서비스센터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거점 대도시로 확산돼 있다. 애프터서비스센터 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BMW로 30곳이었다. 캐딜락 및 사브, 포드가 각각 27곳으로 다음 순위를 이었다. 가장 수가 적은 곳은 인피니티와 포르쉐로 각 1곳이다. 그러나 인피니티는 아직 딜러들이 정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며 포르쉐 역시 마니아들을 위한 차이니만큼 애프터서비스센터 수가 적은 걸로 풀이할 수 있다. 나머지 업체들 중에서는 혼다가 4곳으로 가장 적었으며 렉서스와 푸조는 각각 11곳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수입차시장이 더 커지려면 부품가격은 물론 무상점검 및 교환, 각종 제반시설들을 제대로 갖춰야 할 것”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더 안정적인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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