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연합뉴스) 자동차정비업체 종사자들이 손해보험사를 상대로 현실적인 공임(수리비) 인상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다.
마산.창원 등 중부 경남지역 자동차 정비업체 종사자 500여명은 22일 오후 마산시 삼각지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손해보험사들이 정부의 공표금액마저 어기고 불합리한 공임을 책정, 생존권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수리비 인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적정한 수리비는 시간당 평균 2만8천원이라는 정부의 용역조사 결과보고에도 불구, 보험사들의 로비로 원가 이하로 책정됐다"며 "전체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는 인상됐지만 아무런 인상효과도 없이 정비업자들이 고스란히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공임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인상되지 않았으며 정비사업자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최근 건설교통부가 자동차 정비의 시간당 공임 기준을 1만8천228~2만511원으로 조정키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정비요금은 강제성이 없으며 정비업소와 손보사간에 개별 계약시 참고로 활용된다.
경남자동차정비사업조합 최윤칠 이사장은 "보험사들의 배만 채우는 현대판 노비문서와 다름없는 일방적인 공임 계약에 서명을 종용하는 횡포에 맞서 앞으로 전국 정비업소들과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 정비업체들은 현재 대표적인 공임계약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화재해상보험에 대해 이달초부터 자동차 수리를 거부하고 있어 해당사 보험가입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내에는 300여개 자동차정비사업장에 6천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전국에는 4천여개 정비업소가 등록돼 있다.
현대화재해상보험 관계자는 "건교부가 제시한 공임 가이드 라인에 맞춰 공임을 조정할 계획이지만 해당 지역 정비업소들이 턱없이 높은 공임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다"며 "보험가입 고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