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용인 에베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벤투스 GT컵 푸마 챌린지 5전에서 이맹근(MK HKS)이 우승했다.
이맹근은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으로 새롭게 무장하고 나타나 경기장을 스피드의 열기로 몰아 넣었다. 특히 통합전에서 마쓰다 RX-7으로 출전한 임상철(슈퍼 드리프트)과 끝까지 접전을 펼치며 화끈한 GT 레이스를 선보였다.
오전 경기에서 이맹근은 임상철에게 랩타임에서 0.230초 뒤지면서 2위에 그쳤다. 오후 통합전에서는 폴포지션을 잡은 임상철의 뒤를 이맹근과 손귀만(차신레이싱), 양현우(티앤지)가 이었다. 오전에 스티어링 문제로 랩타임을 줄이지 못한 이맹근에게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총 25랩을 돌아야 하는 통합전에는 23대의 차가 출전해 그리드를 꽉 메운 상태였다. 드디어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드래그레이서로도 출전중인 이맹근은 빠른 스타트를 보이며 임상철을 가볍게 제쳤다. 그러나 임상철도 그 뒤를 바짝 따르며 우승을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티뷰론 터뷸런스로 참가한 손귀만도 일본차에 질 수 없다는 듯이 꼬리를 물었다.
경기 중반이 가까워져도 이 같은 경기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직선에서는 이맹근이 빨랐지만 코너에서는 임상철이 간격을 좁히면서 관람객들에게 자동차 경주의 묘미를 맛보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3위를 달리던 손귀만이 황색구간 추월로 33초의 패널티를 받아 상위권에서 멀어졌고, 4위에 포진했던 유재환(메이크업 닷컴)의 닛산 실비아가 3위로 올라섰다.
그룹S와 함께 그룹A와 B의 경쟁도 치열했다. 드라이버들 간 추돌이 발생하면 코스 밖으로 밀려나는 차들이 속출했지만 리타이어하는 차는 많지 않았다.
결국 이 날 통합전 경기는 이맹근이 임상철에 1.577초 앞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우승을 확정했고 3위는 유재환이 차지했다. 손귀만은 20랩째 경기를 포기했다.
그룹A에서는 김용훈(팀 Zero 100), 이용기(팀 MAX), 김규태(팀 오메가)가 각각 1~3위를 기록하며 2,000cc급 자연흡기차급 최고의 스프린터들임을 알렸다. 그룹B에서는 박휘원(팀 M3), 황재선(팀 퀘스트), 윤준환(팀 M3)이 1, 2, 3위에 올랐다.
한편, 이 날 경기에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맹근과 임상철이 출전한 반면 경쟁상대였던 신윤재와 어령해 등이 빠져 마니아들이 바라던 진검승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랜서 에볼루션과 RX-7의 터보차들이 보여준 스피드 레이스는 경기장을 찾았던 마니아들에게 진정한 스피드 게임이 어떤 것인 지를 보여줬다.
벤투스 GT컵 푸마 챌린지 6전은 오는 3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용인=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