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유럽시장에 현지 생산공장을 짓는다.
정몽구 현대·기아 회장은 30일 체코 수도인 프라하 소재 수상관저에서 이리 파로우벡 체코 수상을 만난 자리에서 “세계 주요 지역에 현지 생산거점을 보유한 현대로선 유럽지역 내 현지공장만 없다"며 "공장 건설을 위한 향후 부지선정, 기반시설 구축, 투자 인센티브 등에서 체코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로우벡 수상은 “현대의 성장은 유럽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현대의 체코공장 유치를 위해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특별한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과 파로우벡 수상과의 이 날 면담에는 라도밀 노박 체코 투자청장을 비롯한 정부 관료들이 배석, 현대의 체코공장 유치를 위한 지원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현대의 공장건설관련 전반적인 질문 및 요구사항을 꼼꼼히 기록하는 등 현대의 체코 투자유치를 위해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현대 유럽 현지공장은 총 10억유로가 투자돼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으로 건설된다. 2006년중 착공해 200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후보지로는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30km에 위치한 오스트라바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전용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가 체코에 공장을 짓게 되면 스코다, 토요타/PSA에 이어 체코 내 자동차공장을 건립하는 세 번째 메이커가 된다. 또 그 동안 글로벌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의 완성을 의미한다.
한편, 현대는 유럽 현지 생산공장 추진을 계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술연구소 및 유럽판매법인 등과 함께 현지 개발-생산-판매에 이르는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계 및 디자인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 유럽시장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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