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디터 제채(52)가 28일 종업원 8천500명 감원 계획 발표로 개혁의 시동을 걸었다.
제채가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경영자 취임 4주일 만에 내놓은 내놓은 경영 혁신 방식은 대규모 감원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경비절감을 통해 적자에 허덕이던 그룹의 미국내 사업체 크라이슬러를 수 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내년 1월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을 지휘하는 회장에 오를 그는 이번 발표를 통해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제채식 개혁"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제채는 감원 발표 다음날인 29일 진델핑겐 공장에서 종업원들에게 한 연설을 통해 "경영진은 그런 식의 수단(감원)에 의존하지 않고 메르세데스 그룹의 경쟁력을 회복하기를 바랬으며 지난 수개월 동안 다른 모든 방안들을 모색했다"며 달랬다. 하지만 그는 회사가 경쟁업체보다 비용이 훨씬 큰 구조이며, 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과잉 상태라면서 경쟁력 회복을 위해 감원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컨설팅 업체 머크 핑크의 어낼리스트 로베르트 헤베르거는 예상보다 더 큰 감원 규모를 보고 시장이 벤츠의 향후 전망에 대해 더 낙관하게 됐다고 평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 출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대규모 감원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종업원평의회와 금속노조도 경영진이 감원 목표 수치를 설정한 뒤 이를 정당화하는 이유들을 제시했다면서 감원 계획에 제동을 걸 것을 다짐했다.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 주가는 감원 계획을 발표한 당일에 크게 올랐다가 다음날에는 투자자들이 수익 전망에 회의를 품으면서 주당 44.50유로로 2.5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