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휴대전화 통화, 음주운전만큼 위험

입력 2005년10월04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토론토=연합뉴스) 운전중 휴대전화 통화는 음주운전만큼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대학의 데이비드 스트레이어 교수(심리학)는 "운전중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 사고를 낼 위험성이 4배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스트레이어 교수는 전날 토론토 힐튼호텔에서 개막된 "부주의한 운전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이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인 상태의 음주운전의 사고유발 가능성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대전화 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오히려 운전자의 반응을 느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통화 내용에 집중하느라 교통 관련 뇌의 활동이 억제돼 운전 환경에 필요한 정보의 50% 밖에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회의 공동 주최자인 캐나다자동차협회(CAA)의 더그 플레웰링 회장은 "40년 전에는 안전벨트 개념이 약했으나 이제는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15년 전에 비해 도심지 교통은 매우 복잡해졌다.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아무도 모른다"며 부주의한 운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미국 교통사고 원인을 조사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고속도로 안전 연구소의 제인 스터츠 박사는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주요인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거리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나 물체, 사람 ▲차 안에서 우는 아기나 말다툼을 유발하는 배우자 ▲밖에서 날아들어온 벌이나 차 안의 고정돼 있지 않은 물품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행위 ▲라디오 채널이나 CD를 조작하는 행위 등이다.

자동차 내부에 5대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위성 위치 확인시스템(GPS)과 레이더로 운전자 241명의 움직임을 1년 간 모니터한 "버지니아 테크 교통연구재단"의 보고서는 운전 중 단 1초의 부주의가 곧바로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한 비디오는 앞차와 충분한 간격을 두고 달리던 운전자가 오른쪽으로 잠깐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앞 차량이 급정거, 충돌을 피하려다 가로수를 들이박는 사고장면을 보여줬다. 다른 비디오는 운전자가 휴대전화 번호를 누르는 사이에 세발 자전거를 탄 어린이가 갑자기 차 앞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안전운전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회의는 세계 각국의 경찰관과 교수, 정치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5일까지 진행된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