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판매가 부진해 애를 태웠던 한국닛산(대표 케네스 엔버그)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가 국내 판매 3개월만인 지난 9월 월 등록 102대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여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닛산의 9월 등록실적은 서울 강남 전시장 한 곳에서 달성한 것으로, 업계 단위 전시장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는 후발주자로 지난 7월말부터 판매에 들어간 인피니티가 수입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닛산은 또 10월중 서울 서초(한미모터스)와 12월중 부산(반도모터스)에 전시장 문을 열 예정이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피니티 모델 중에서는 지난 9월중순 출시된 FX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며 기존 럭셔리 SUV의 주요 모델인 BMW X5, 렉서스 RX330 등과 대등한 판매를 보인 게 눈에 띈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미국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G35 쿠페도 7월 시판 이후 꾸준한 판매실적(7월 11대, 8월 11대, 9월 12대)을 보이며 럭셔리 스포츠 쿠페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닛산이 G35 쿠페의 라이벌로 꼽는 모델은 아우디 TT 1.8 터보(2대, 3대, 7대), BMW 330C(2대, 3대, 4대), 벤츠 SLK200(14대, 11대, 4대) 등이다.
9월말까지 총 103대가 판매된 M시리즈는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바탕으로 한국시장에서 인피니티의 대표모델로 자리잡으며 BMW, 아우디, 벤츠, 렉서스가 포진한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닛산측은 강조했다. 특히 M35는 최근 미국 유력 정보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아우디 A6, 캐딜락 STS, 어큐라 RL, 렉서스 GS300 등 5개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과의 비교시승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케네스 엔버그 한국닛산 대표는 “인피니티의 구입고객 분석결과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고객이 전체 고객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인피니티가 기존 고급 수입차 고객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피니티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특별한 고객 서비스 그리고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컨셉트의 전시장 등을 통해 한국의 고급 자동차시장의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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