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후지중공업 인수, 세계 자동차시장 재편예상

입력 2005년10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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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도요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자동차업체인 후지(富士)중공업을 사실상 인수키로 함에 따라 세계 자동차시장의 재편이 예상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세계 생산대수가 내년 9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인데 "스바루"로 유명한 후지중공업 인수로 북미시장에서 생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도요타자동차는 가솔린가격 상승 후 북미시장에서 주력차종인 캠리와 하이브리드차량인 프리우스의 수요가 급증했지만 현지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국내 생산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왔으나 역부족이었다. 내년 주력승용차인 캠리와 캐롤라 등의 전면 개량을 추진중이나 사실상 생산능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시장의 판매부진으로 허덕여온 후지중공업을 사실상 인수키로 함에 따라 북미 현지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후지중공업은 현지 증산 여지가 충분하다며 도요타자동차와의 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후지중공업 인수계획은 최근 북미시장에서 사업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GM 등 미국 업체와의 무역마찰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배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GM의 후지중공업 지분을 인수, GM의 자본력을 높여줌으로써 사실상 GM을 측면지원했다는 것이다. 특히 GM의 요구로 도요타자동차가 북미시장에서 주력차종의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나온 조치여서 이러한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자금난에 봉착한 GM은 후지중공업 지분 매각 외에도 유럽에서도 합병해소와 출자포기 등의 사업축소를 진행하는 등 세계 유력업체들과의 자본제휴로 구축해온 "GM 왕국"이 와해될 위기를 맞고 있다. 유럽 시장의 경우 20% 출자했던 피아트자동차와 지난 2월 합병사업을 해소한데 이어 조만간 출자분을 완전히 돌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980년대 중반 40%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27%로 떨어진 상태이다. GM은 후지중공업 등의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GM대우자동차기술 등의 중국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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