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잇따라 등장한 소형 신차들의 판매가 예상 외로 적어 업체마다 소형차 밀기에 나섰다.
지난 6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중순 출시된 현대자동차 뉴베르나는 580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회사의 클릭 판매실적보다 적은 것. 회사측은 실제 판매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한 데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판매기간을 한 달로 감안해도 1,200대 수준에 그친다는 계산이어서 소형차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GM대우자동차의 소형 신차 젠트라도 판매실적이 좋지 않다. GM대우는 지난 9월초 젠트라를 내놓으며 월 판매목표를 2,000대 가량으로 잡았으나 9월말까지 650대에 그쳤다. GM대우는 "신차발표는 일찍 했으나 실제 출고가 시작된 건 22일부터였다"며 "9일동안 650대를 판매한 건 상당한 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판매대수도 점차 줄고 있다. 지난 4월 시판된 프라이드는 5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2,000대를 넘기며 선전했으나 8월에는 판매실적이 1,627대로 주저앉았다. 9월에도 1,457대에 그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9월엔 파업 영향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휴일이 많았고 경쟁차종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처럼 소형차시장이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특히 소형차의 경우 사회 초년병들의 구입이 대부분이지만 근래 수 년간 청년실업으로 수요층이 얇아졌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고용을 줄이거나 인원을 동결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이 줄어든 점이 소형차 판매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아무리 좋은 신차가 나오더라도 실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형차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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