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일반 승용차에 비해 사고때 보행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커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영국의학저널(BMJ)이 7일 지적했다.
BMJ는 SUV가 보행자와 충돌했을 때 보행자가 치명상을 입을 확률이 승용차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이른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SUV 차량이 크고 차체가 육중하기 때문이 아니라 보닛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승용차는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차의 범퍼가 다리를 치면서 보행자의 대퇴부나 골반이 보닛과 충돌하고 보행자는 보닛 위나 앞 창으로 넘어져 상체의 주요 내장이 다칠 확률이 적은 반면 SUV의 보닛은 높고 유선형이 아니어서 상체의 주요 장기가 직접 충격을 받아 손상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BMJ는 여러 나라에서 SUV 판매량이 늘어남으로써 특히 고령화 사회를 구성하는 노인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SUV는 차체가 높아 후진할 때 뒤를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할 위험도 높다고 BMJ는 밝혔다. BMJ는 따라서 각국 정부는 SUV로 인한 사고 조사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제조업체나 판매업체들은 SUV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이런 위험성을 알리기위해 경고문을 부착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자동차제조판매조합(SMMT) 대변인은 "모든 차량이 다 위험하며 SUV가 특별히 더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BMJ 집필자들은 영국 또는 유럽의 연구 결과 보다는 중대형 차량이 많이 생산되는 미국의 통계를 주로 인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