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돌아가신 아버님이 알코올(에탄올)로 바뀌고 있는 와인을 맛보시면 무덤 속에서 돌아 누우실 것입니다"
프랑스 와인이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팔리지 않고 창고에 넘쳐 나면서 승용차 연료용 에탄올로 전락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7일 뉴욕 타임스 기사를 전재, 보도했다. IHT는 레드와인을 에탄올로 만드는 와인 제조업자 올리비에 지블랭씨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와인 제조업자중 한 사람인 그는 많은 다른 양조업자들처럼 한때 자부심의 대상이었던 고급와인을 승용차 연료로 만드는 고통스런 작업을 하고 있다.
물론 프랑스에서 이미 일반 와인을 과실초와 에탄올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있어 왔지만 이제는 고급 와인마저 팔리지 않아 차량 연료로 뒤바뀌는 신세라는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 1억5천만ℓ의 고급 AOC(원산지통제명칭) 와인을 증류시키게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올해 말까지 1억ℓ(1억3천300만병)가 투명 에탄올로 변모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탄올은 정유 회사에 판매돼 그곳에서 가솔린에 들어가는 첨가물로 활용된다.
프랑스산 가솔린은 이미 주로 사탕무 증류로 만들어진 에탄올을 1% 가량 함유하고 있지만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려는 유럽연합(EU) 요구에 맞추기 위해 이 비율은 2010년까지 5.75%로 늘어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