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의 닛산 자동차는 11일 지난 1990년대 중반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간 부품들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에도 그런 부품들을 계속 사용한데 대해 사과했다.
닛산은 그러나 문제의 부품들이 석면을 완전히 밀봉하고 있어 석면이 밖으로 누출될 위험이 없고 그 부품들이 정부가 석면 사용을 금지한 부품의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들을 리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부품들은 주로 AD 밴 같은 상업용 자동차 모델들에 사용됐다고 닛산은 밝혔다.
닛산은 지난 1990년대초 "국내시장에서 석면을 포함하는 부품들이 1994년말까지 없어질 것"이라고 발표했었지만 자사도 모르는 사이에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내수시장에 출하된 자동차 16만5천804대에 석면 포함 부품들이 사용됐다고 인정했다. 닛산은 11일 성명에서 석면 포함 부품이 1994년까지 없어질 것이라던 과거의 "성명을 철회하며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닛산은 최근 도쿄의 부품 공급업체인 마흘 테넥스로부터 석면이 에어 필터와 오일 냉각기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통보받은 뒤에야 석면이 자사 자동차의 부품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석면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정부는 1980년대 중반 중피종(中皮腫)이라는 희귀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석면의 사용을 오는 2008년 시한까지 완전히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5년 500명이 중피종으로 사망했으나 2004년에는 중피종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953명으로 거의 두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