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BMW가 렉서스, 벤츠, 아우디, 재규어 등 다른 브랜드의 금융 서비스까지 책임질 수 있게 됐습니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관계사인 알페라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엄동수 사장의 얘기다. 알페라 서비스는 BMW가 공식 딜러의 신차 및 중고차를 제외한 다른 수입 중고차들을 위해 출시한 금융 브랜드로 유럽 및 호주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자동차업계에 뛰어들었던 엄 사장은 지난 95년 코오롱으로 옮겨 BMW 대구 지점장을 지냈으며 볼보 대구 딜러인 DK모터스 전무, BMW 서울·원주 딜러인 도이치모터스 상무를 거쳤다. 지난 4월 BMW파이낸셜의 알페라 서비스를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서울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에 자리한 알페라코리아 사무실에서 엄 사장을 만났다.
-알페라와 일반 금융사의 다른 점은.
“그 동안 국내 중고차 금융은 많은 부분이 왜곡돼 왔다. 높은 이자는 물론 이자 외의 불필요한 수수료, 고객보다 중고차 매매업자와 금융사 직원 간의 결탁 등 좋지 않은 관행도 있었다. 그러나 알페라는 20%가 넘는 다른 회사의 높은 이자 대신 11.99~13.99%의 저리로 고객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4%까지 줬던 수수료를 없앴다. 중고 수입차 판매에도 처음으로 운용리스를 적용했다”
-수수료를 없애면 경쟁업체나 중고차업체들의 반발이 클텐데.
“법인 설립 당시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알페라 직원들은 늘 양복을 입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중고차 구입고객들에게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한다. 사무실도 CI에 맞게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몄고 고객상담실까지 갖췄다. 그러자 경쟁업체 직원들도 점퍼 대신 양복을, 허름한 응접실 대신 상담실 등을 마련하는 추세다. 주먹구구식이었던 중고차금융사업이 점차 현대화, 정보화돼 가는 것이다”
-알페라의 상품이 다른 업체들과 다른 점은.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거래액 및 이자, 수수료 등에서 투명성을 기하고 중고 수입차 금융 최초로 운용리스를 도입해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거래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차를 사면 당장 이익을 보는 것 같지만 결국 높은 이자로 전체 지불액은 더 많아진다. 그러나 알페라는 다른 곳보다 이자가 훨씬 저렴해 전체적으로는 고객에게 더 이득을 준다. 세금거래 등이 명확하기 때문에 나중에 생길 수 있는 세무 상의 문제도 없다. 중고차업체는 알페라를 통해 거래하면 별도의 수수료를 받을 수 없으나 재리스하는 경우가 높아 효율적인 고객관리 및 안정적인 판매를 할 수 있다”
-상품 판매방식은.
“그 동안 중고차 매매에 관련된 사람들은 경험이나 연륜은 많았으나 금융상품은 할부만 알고 있을 정도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법인 영업이 시작된 지난 4월만 해도 이들을 설득하는 게 매우 힘들었지만 리스나 다른 여러 금융상품에 대해 꾸준히 소개해 왔다. 또 할부의 경우 고객에게 한 번 차를 팔면 그만이지만 운용리스를 사용하면 전액이 고객 회사에 비용으로 처리되는 데다 계속 연락하므로 효율적인 고객관리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오토갤러리에서만 월 120건이 거래될 정도로 알페라 서비스가 단기간에 자리를 잡았다. 알페라는 현재 서울오토갤러리 전체 판매 중 할부금융비율이 20~30%, 리스가 7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회사 조직구성은.
“비즈니스매니저 11명과 관리직 등을 포함해 14명 정도로 회사를 구성했다. 서울오토갤러리 외에 장안평에도 지난 9월 지점을 냈다. 가양동 및 율현동 등에는 직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지점 설립시기를 보고 있다”
-향후 계획은.
“연간 중고차 판매대수는 신차의 두 배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고차 금융사업 역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알페라는 한 브랜드만 취급하는 금융사가 아니라 BMW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를 다루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